231126 복음은 감사로 이어진다.

 

아담이 범죄한 후에 하나님이 하신 것은 여자의 후손으로 구원자를 주실 것이라는 언약이었다. 그 이후에도 인간은 하나님 없이 자기 스스로 자신을 구원하려고 온 힘을 기울어왔었다. 그런 인간의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성경은 인간의 깊은 내면의 죄악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지만 죄 아래 있는 인간은 그것을 애써 부정하면서 자기 안에 있는 힘과 지혜와 선함으로 자신의 의를 추구하려고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솔로몬이 이미 분명하게 말하고 있지만 해 아래 있는 모든 것이 헛될 뿐이라는 것이다. 부지런히 무엇인가를 성취하여 그 안에서 만족을 이루고 자신의 도덕적 삶을 통해 의로운 자로서 삶을 살고자 하지만 실제 그 속에 있는 죄의 힘을 이길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다. 아무리 선을 행하도 그 속에 있는 자기 욕망의 그늘에서 헤어 나오지를 못하고 있다. 그것이 우리 죄 아래 있는 본성이다.

성경은 스스로 의를 추구하면 결국 실패하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의를 받으면 의롭게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것이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의이다. 이것은 우리 행위로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믿는 자에게 주시는 의이다. 우리 안에 있는 의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의이다. 그래서 이제까지 죄 아래 있는 죽을 몸으로 탄식하는 자신이 그리스도로 인해 감사를 하나님께 돌리게 된다.

진정 복음을 마음에 받아들이면 감사와 찬양은 마음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열매가 된다. 아무리 세상의 삶이 힘들게 되어도 그리스도 안에 있는 평안을 빼앗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우리 마음에 평안을 얻고자 열심히 추구해 왔던 영적 체험이나 영성추구가 결국 우리의 구원의 근거가 되지 못함을 깨닫게 될 때 진정 우리가 의지하여야 할 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밖에 없다는 것이다.

올해도 감사절을 맞이하면서 세상의 혼돈과 파멸과 고통의 순간 속에서도 오직 한 가지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언약하신 대로 그리스도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 죄를 영원히 우리에게서 떠나게 하셨음을 생각하면 어찌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오늘 우리의 구원주가 되시니 거저 감사뿐이며 죄를 심판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원주가 되셨으니 찬양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