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023 우리 이성을 초월한 하나님 사랑

하나님의 사랑은 절대로 맹목적인 것은 아니다. 물론 우리가 보기에 하나님의 사랑은 무조건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떤 기준도 없이 마구잡이로 그냥 사랑하시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우리 이성에 이해되는 범위에 있는 것도 아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가 생각해 내거나 우리의 마음으로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오히려 훨씬 더 멀고 깊고 높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하였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에 있는 모든 악을 알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오랫동안 참으시면서 우리로 하나님의 사람으로 이끌로 계신다. 아담이후로 인간의 본성은 이미 죄악에 깊이 물들어 있어 스스로 하나님께로 돌아올 수 없는 무능력한 인간이 되었지만 하나님은 그런 인간을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고자 했던 원래 계획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그리스도 안에 새로운 인간을 창조하시면서 새로운 세상의 구원을 이루어나가고 계신다. 죄악으로 일그러진 자신의 정체성을 다 잃어버리고 창조주 하나님도 인식하지 못하는 인간을 그래도 사랑하시면서 새로운 인간으로 재창조의 길을 여셨다. 그것은 본래 있는 그 인간을 다 없이하시고 새로운 인간을 만드시는 것이 아니라 그 죄인을 그리스도 안에서 용서와 의로 다시 채우시면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재창조하시는 하나님을 보여주신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사랑이시라는 하나님의 속성을 잘 드려내 준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 행동이나 생각에 좌우되지 않으신다. 그것은 오히려 우리에게 성령으로 다가올 때는 우리 마음으로는 도저히 감당하지 못하도록 물밀듯이 밀어오게 하신다. 전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여겨졌던 주님의 십자가의 사랑이 이제는 우리 눈에 분명하게 다가오면서 그 사랑에 녹아지게 된다. 무엇이 하나님이 이렇게 우리를 사랑하게 만드셨나요? 저절로 그렇게 되묻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드신다. 인간 마음 속에 도사리고 있는 악을 그대로 내버려두셨다면 인간 역사는 벌써 멸망하고 말았을 것이다. 지금도 강물같이 흐르고 있는 주님의 사랑의 물줄기에 우리 생각을 내려놓고 그 사랑에 흠뻑 젖도록 우리 자신을 주께 맡기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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