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514 우리 속을 새롭게 하소서

이사를 해야 할 집을 찾아다녔다. 겉모양은 보기에 좋았다. 그래서 찾아가서 그 집에 들어가 내부를 보니 마음에 들지 않는 집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면서 이것이 마치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은 겉모양을 얼마나 아름답게 꾸미고 사는가! 집만이 아니라 우리 자신도 그러하지 않는가? 날이 갈수록 속사람보다 겉사람을 더욱 중요시한다. 돈과 권력, 지위가 그 사람을 평가하는 세상이다.

그런데 실재 중요한 것은 우리 겉사람이 아니고 속사람이다. 하나님은 외모를 보시는 것이 아니고 중심 곧 마음을 보신다. 사람은 속을 헤아리기가 힘들어 속일 수도 있고 속임을 당할 수도 있지만 하나님은 절대로 속임을 당하지 아니하시고 우리 중심을 훤히 내다보고 계신다. 그러니 아무리 세상에서 우러러 볼 정도로 많은 것을 가지고 많이 배우고 높은 지위를 가졌다해도 그것이 우리 중심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 모두가 다 치우쳐 있음을 선언하셨다. 그러니 그것으로 우리 자신을 하나님 앞에 내어놓을 수 없다. 오히려 부끄러움만이 가득할 뿐이다.

속을 정말 아름답게 꾸미는 것은 우리 마음에 우리 주님을 닮아가는 것 이외에는 없다. 물론 평생을 다하여 우리 주님을 닮고자 애쓴다해도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주님을 마음에 그리며 그 분을 조금이나마 닮고자 애쓰는 것이 그 분을 사랑하는 자의 마음일 것이다. 하나님 앞에 설 때에 우리 부끄러움을 감싸주면서 우리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게 하는 것은 우리 주님의 의의 옷을 입음으로서 가능하다. 하나님의 마음엔 오직 독생자 예수님이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그의 옷을 입혀 주시면서 우리로 하나님 앞에 서게 해 주셨다.

우리 속은 주님의 십자가 속죄로 깨끗하게 되었고 우리 삶은 주님의 의로 입혀져서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이다. 우리는 거저 주님의 사랑에 감격하며 그 앞에 감사와 찬양을 할 뿐이다. 주여 은혜에 감격하는 삶으로 살게 하옵소서! 우리 안과 겉이 주님으로 가득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삶이 우리 안에 조금이나마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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