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107 한 해를 시작하면서

2018.01.13 13:33

이상문목사 조회 수:3110

180107 한 해를 시작하면서

새 해가 시작되면서 엄청난 한 파와 함께 눈폭풍이 몰아쳤다. 온 세상은 얼어붙는 것같고 눈으로 뒤덮어져 온통 흰색이 되어 버렸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수많은 사건들이 일시에 조용해졌다. 그렇게 부지런히 오가던 사람들의 발걸음이 뚝 떨어져 버렸다. 순식간에 세상은 마치 죽은 것같이 고요하게 되었다. 누가 자기의 아름다움을 뽐내겠는가. 누가 자기 부를 자랑하겠는가, 누가 자기 힘을 과시하겠는가, 누가 지식으로 거만함을 보이겠는가! 모든 것이 중지된 것같고 사람들은 너무나 작은 존재로 보여진다. 기후의 조그마한 변화에도 세상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 앞에 무력한 우리 자신만을 볼 뿐이다.

사실 정말 우리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미비한 존재임을 분명히 아는 것이야 말로 하나님의 은혜의 시작이다. 실제 하나님은 인간을 하나님 자신의 형상으로 창조하셨고 만물의 우두머리로 만드셨지만 인간은 오히려 자기 스스로 하나님같이 되려 하다가 죄와 사망의 노예가 되어버렸다. 그런 이후 인간은 자기 힘으로 의롭게 되려고 온갖 노력을 해보지만 죄의 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

그러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아직도 기회가 있는 것같이 자기 노력으로 의를 추구하는 길을 계속 고집하고 있다. 인간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이제 안 된다"는 말이다. "이제 우리 능력으로는 끝났다"는 말이다. "왜 안 되냐 정말 최선을 다 해 보았느냐 그러니 정말 최선을 다하면 왜 안 되겠느냐"고 다그친다. 자신의 죄된 본성에서 벗어날 수 없는 무능력함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것이다.

하나님 앞에 선한 자는 하나도 없다. 의로운 자도 없다. 오직 하나님이 주시는 의만이 우리를 의롭게 할 뿐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주시는 의다. 이게 은혜의 복음이다. 자신의 무능함을 인정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의를 받아들일 때 우리는 하나님 앞에 한없이 감사하고 감격하게 된다. 새 해는 하나님의 주시는 이 은혜로 시작하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2 150118 교회의 진정한 힘 이상문목사 2015.01.20 5347
431 150125 무너진 세상 끝에서 이상문목사 2015.01.26 6264
430 150201 지금도 하나님의 손은 변함없이 움직이신다. 이상문목사 2015.02.05 5411
429 150208 함께 하는 사랑 이상문목사 2015.02.08 5227
428 150208 나그네 길에서 이상문목사 2015.02.16 5313
427 150222 까치 설날 이상문목사 2015.02.23 5772
426 150301 우리 영혼이 말씀을 받아들일 때 이상문목사 2015.03.02 5447
425 150308 우리 영혼은 그리스도로 채워질 때 충만해 진다. 이상문목사 2015.03.10 5385
424 150315 달려갈 길 다가고 이상문목사 2015.03.16 6909
423 150322 전재용 선장의 희생적 용기 이상문목사 2015.03.24 7754
422 150329 주님이 달리신 십자가 이상문목사 2015.03.31 5913
421 150405 엎어진 여물통 이상문목사 2015.04.06 6491
420 150412 십자가는 고난이 중심인가? 이상문목사 2015.04.14 5260
419 150419 우리에게도 봄은 오는가? 이상문목사 2015.04.21 6426
418 150426 믿음이 무너지고 있는 사회에서 이상문목사 2015.04.29 5914
417 150503 지금은 주의 은혜를 구할 때이다. 이상문목사 2015.05.08 5338
416 150503 교회의 힘은 십자가의 진리에 있다. 이상문목사 2015.05.11 6153
415 150517 교회가 잃어버린 것 이상문목사 2015.05.22 5494
414 150524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 이상문목사 2015.05.26 5565
413 150531 우리에게 주신 생명을 누리기까지 이상문목사 2015.06.02 6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