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가 실종된 대표적인 세 가지 사례


첫 번째 사례, 심리학자 켑스(고갈된 자아의 저자)의 죄에 대한 설명은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발걸음을 내딛는 것으로서 우리 선조가 지칠 줄 모르고 열심히 일해서 우리를 해방시킨 암흑기로 되돌리는 것”처럼 역행적이라고 간주했다. 죄의 개념으로 수치를 말할고 있는데 세가지로 말하고 있다. 1)자아가 이상적인 모습과 실제 모습으로 나뉘어 스스로에 대해 분열된다. 2)남에게 수치를 당한 사람은 자기 보호의 수단으로 방어적인 전략을 개발하려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는 책임전가, 내면으로의 도피, 자기보호수단으로의 권력추구 등이 포함된다. 3)수치심을 느끼는 체험은 사람이 공허감을 느끼는 상태에 놓이게 만든다. 열정도 느끼지 못하고 자발성이 고갈된 상태로 일상에서 위안을 찾고 감정이 둔해지고 자신이 실제 모습보다 완전히 형편없다고 느낀다. 이것이 죄가 체험되는 방식이라고 하였다.

켑스는 윤리적인 자아를 심리적인 자아로, 죄의 작용을 수치의 원동력으로, 복음을 심리치요로, 성경의 칭의를 심리적인 온전함으로 바꿔놓았다. 그러나 죄는 우리가 거룩하신 하나님과 맺고 있는 윤리적인 관계에 대한 것이지 자신과의 관계에 대한 것이 아니다. 죄는 악한 상태와 관계있는 것이지 스스로에게 기분이 상한 것과 관계없다. 죄를 평가하는 기준은 하나님이지 자아가 아니다.

그러나 복음주의 교회가 켑스의 생각을 받아들인다. 이는 참된 적절성을 희생해서 일시적인 문화의 승인을 얻으려 하기 때문이다. 심리학적인 설명의 안개와 문화적인 적절성을 향한 열망 사이에서 죄가 정의되는 탓에 죄의 의미는 사라졌다.

두 번째 사례, 수정교회의 로버트 슐러이다. 슐러는 죄가 실제로는 열등한 자아상일 뿐이며 그런 열등한 자아상을 반전시킨 것이 구원이라는 것이다. 죄의 용어는 모든 회개 기도와 마찬가지로 수정교회에서는 쫓겨났고 심리치료의 용어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우리 죄를 용서하옵시고”를 “우리를 부당하게 다룬 사람들에 대해 우리를 용서하옵시고”로 바꾸었다. 이렇게 성경 용어가 심리학 용어로 바뀌면서 죄의식은 나쁜 것이 되고 교만은 좋은 것이 된다. 죄가 원래의 윤리적인 무게를 잃어버린 곳에서 십자가의 중심성이 잃고 그리스도가 독특성을 잃고 하나님 아버지는 더 이상 성경의 하나님이 되지 못하신다는 점이다.

세 번째 사례 광고업계이다. ‘교회가 고객의 관심을 끌고 싶으면 긍정적이고 고무적인 메시지에 충실해야 한다’라는 금언이다. 교회는 죄와 같이 부정적인 문제에 이야기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외형과 기능에서 교회를 구별해 주는 특징은 버려야 한다. 십자가와 성의는 피해야 한다. 예배에 참석할 때 평상복 차림이어야 한다. 찬송가는 현대적이어야 하고 예전 시대에 삶의 기준이 된 신학적인 내용이 없는 것이어야 한다. 신자의 좌석은 영화관 좌석으로 오르간은 전자 음향 장치와 드럼으로 엄숙함은 경박함으로 묵상은 유머로 설교는 가벼운 흥미로운 독서로 바꿔야 한다. 이렇게 마케팅 기법으로 교회를 접근하는 방식은 더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교회 안에 싹트고 있는 엄청난 무질서가 있다. 종교적인 특성을 잃지 않으면서 자기 정체성을 감출 수 있겠는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면서 소비자로 간주될 수 있을까? 복음을 상품으로 선전하면서 복음을 구매하는 자들에게 회개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을 수 있을까? 교회가 스스로 시장에 내놓으면서 그리스도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잃지 않을 수 있을까? 성공을 추구하면서 성경적인 신실함을 추구할 수 있을까?

성경적인 신앙이 교회를 마케팅 하려는 많은 교회 안에서 잠식당하는 결과가 발생한다. 윤리적인 범죄는 성격결함이나 결점정도로 생각한다. 하나님의 도덕적인 본성이 사람들의 시야에 사라지고 그분의 초월성이 물러나게 되면서 현대에는 하나님의 내재성과 관련성이 두드러지게 되었다. 하나님은 인간을 위해 할 수 있는 긍정적인 이익의 측면으로 설명되어진다. 그 이익 중에서 중요한 것은 복음을 통해 우리가 의심이나 불안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하나님이 어떻게 완화하시는 지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변모된 기독교 신앙은 자신만의 내면 세계에 빠져서 환각제를 원하는 전형적인 현대인에게 매력적이다.(웰스의 '윤리실종' 6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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