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자본주의가 하나님을 실종시켰다.

사회가 현대화될 때 표준이 되는 신념을 있다. 이것은 최소한 세 가지의 계몽주의 기본신념과 만나게 된다. 그것은 하나님 실종, 인간 본성의 실종, 인간의 전능성이다. 한 편으로 계몽주의 신념, 그리고 다른 한 편을 현대화의 범위 안에서 사는 사람들 안에 현대화가 이룬 일은 서로 서로 분간할 수 없어진다. 관념과 사회 환경 간에 현저한 유사성이 나타난다.

베버는 ‘현대 경제 질서의 거대한 체계’와 현대 세계가 ‘기계 경제적인 상태’에 결속된 방식, 그리고 계속해서 사회의 거대한 실재들이 ‘저항할 수 없는 힘’으로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이 저항할 수 없는 힘은 하나님과 초자연적인 질서가 없어진 세계에 최소한 일상생활 과정에서 고래해야할 요소라고 생각되는 방향으로 인도하고 있다. 베버는 관료제에게서 구체화된다고 생각한 기계적인 합리성이 규칙, 장치, 절차 등의 아주 평범하고 질서정연하고 일정한 공정을 통해 인간의 창조성을 완전히 말살하고 세계를 짓눌러서 세계에서 과거(역사와 전통)와 의미를 제거하고 있다고 하였다. 자본주의에서 기술은 파급효과가 크다. 기술은 한 편으로는 세계를 초월하게 하고 상상할 수 없는 일을 성취하게 만들지만 한 편으로는 시공간의 제약의 소멸, 일부 자연력의 통제, 자연자원의 이용 등과 같이 기술을 통해 우리 세계를 물리적으로 극복하게 하면서 이제는 대단히 심리적인 실제로 변모시킨다. 기술이 주는 이익이 전부가치(자연주의적 물질주의적 가치)로 포장된다. 기술은 나름대로 고유한 문화를 만든다. 기술과 같은 유형의 합리성으로만 세계를 생각하게 만드는 선입관을 형성한다. 엘룰은 기술이 본질적인 삶의 다른 부분에 대한 우리의 깨달음을 크게 저하시키는 유형의 편협한 합리성을 가져다준다고 하였다. 왜냐하면 기술이 강요하는 것은 수단과 관계된 것이고 목적을 포함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단에 몰두하는 현상은 모든 것을 단순화하는 강경한 형태의 실용주의와 효율성의 윤리를 만들어낸다. 기술의 프리즘으로 삶을 체험되면 삶의 다른 모든 것은 의도적으로 무시되거나 간과되어버린다. 삶이 단조로와지면서 삶의 높이와 깊이가 단념된다. 삶의 모든 것은 더 훌륭하고 더 빨리 수행하는 것이 반드시 옳다는 인식에 따라 평가된다. 이런 사고방식은 하나님과 그 분의 진리의 위대함을 공식과 합리적인 단계로 환산함으로써 기독교 신앙을 사소하고 현세적이고 다루기 쉬운 성공 공식으로 만든다. 결국 이것은 세속적, 치유주의적인 형태의 성공을 위해 시장에서 거래되는 다른 모든 사소하고 다루기 쉬운 공식과 거의 다르지 않은 것이 된다.

버거는 기술 사회에서는 삶의 요소들 간에 관계가 상실된 형태의 인식법이 등장한다고 하였다. 케이크가 얼마나 맛이 있는지에 대한 의견보다는 기술적인 사고방식은 케이크에 들어간 재료 즉 계란, 밀가루, 바닐라에 대해 각각 분리해서 말하도록 한다. 현실이 연결성을 잃어버리게 되면 인간은 이해할 수 없는 세계에서 방랑자가 된다. 기술이 모든 것을 지배하게 되는 사회는 기술적인 합리성이 갖는 타당성에 대해 종교적인 헌신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런 유형의 정서가 철저히 인간 중심적인 입장을 보여준다. 철저히 현세적이다. 기술적인 작용과 성취에 부적합한 것은 설 자리가 없다. 이런 사고가 오늘날 하나님, 은혜, 윤리성을 추방하는 결과를 낳았다. 삶의 지혜 곧 하나님의 성품과 계시를 근거로 제 위치를 확인하는 앎의 방식, 그리고 삶의 존엄성과 비참함 속에서 그런 깨달음을 소생시키고 원칙에 입각한 현명한 사리분별로 귀결되는 지혜에 대해 전혀 여지를 주지 않는다. 자본주의가 가장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이익을 가져다주었지만 그 대가는 은폐되고 눈에 띄지 않는다. 하나님을 아는 일은 이윤을 늘리는 문제와 상관이 없다고 느낀다. 하나님 실종은 생산 공정의 방면만이 아니다. 생산 공정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소비 욕구에서 더욱 나타난다. 이런 소비 욕구는 분명 윤리적인 깨달음을 퇴보시킨다. 세속화된 문화에서 하나님은 우리 욕망을 통제하는 존재가 되지 못하며 하나님의 규칙은 윤리적이지 못하게 되고 치유에 도움을 줄 뿐이다. 자본주의는 자기가 만들어낸 풍요나 과도함을 제한하는 그 어떤 내부 논리나 윤리성이 없다. 이제 욕망이 유일한 규범이 되었다. 이것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사라진 곳에 일어난 현상이다.(웰스 '위대하신 그리스도' 1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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