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17 겨울이 오기전에
2019.11.23 17:22
191117 겨울이 오기 전에
어느새 겨울이 문턱에 다가온 느낌이 든다. 눈이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의 눈 그림을 보고 걱정이 앞섰지만 눈이 오지 않아 안심이 되었다. 이렇게 날씨에 신경이 쓰이고 눈이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계절이 성큼 내 앞에 다가와 버렸다. 이제 겨울의 두껴운 외투를 꺼내 입고 다녀야 할 처지가 되었다. 추운 날씨에 얼어붙는 바람을 맞고 보면 자연히 차라리 더욱 여름이 그리워지는 것이 나 혼자의 생각일까?
하여튼 추운 일기를 보내면서 우리 인생도 이렇게 차다찬 겨울이 성큼 자신도 모르게 다가오게 될 것이다. 아무리 가지 않으려한다고 해도 내 의지로 되지 않는다. 세월은 나도 느끼기도 전에 벌써 나를 저 멀리 인생의 겨울의 자리로 옮겨 놓을 것은 뻔하다. 이제까지도 나의 마음은 어린 시절의 생각이 앞서고 어렸을 때의 먹었던 것의 기억이 내 몸이 먼저 기억하고 있지만 벌써 내 모습은 점점 인생의 겨울의 자리로 옮겨놓는다.
우리가 이 땅에 태어나고 이 땅에 살다가 어느 순간에 영원한 새로운 곳으로 가게 된다. 우리가 사는 곳은 우리가 영원히 거할 곳이 아니다. 이 곳은 영원한 곳을 가기 위해 준비하는 대기소와 같다. 하나님이 아담과 이브를 창조하시고 에덴 동산에 두시면서 영생과 영벌의 삶을 선택하게 하셨던 것과 같이 우리를 이 세상에 두시고 영원한 세상을 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간을 두셨다. 그런데 어떤 준비가 필요할 것인가? 그것은 우리 자신이 정말 죽음 앞에서 담대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죽음을 피할 수는 없지만 죽음을 오히려 담대히 맞이할 수 있는 삶이 되었다면 그것은 정말 아름다운 삶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어떻게 죽음 앞에서도 담대할 수 있는가? 그것은 오직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과 하나되는 길 이외에는 없다. 죽으셨지만 다시 살아나시어 영원한 생명의 근원이 되신 예수님을 마음에 모실 때에 이 땅의 생명보다 더 큰 힘과 능력을 얻게 된다. 그것은 죽음을 정복한 부활의 능력이다.
바울은 겨울이 오기 전에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성경책을 가져오라고 한 것같이 겨울이 오기 전에 영생의 말씀이 우리 속에 가득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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