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31 한 해를 보내면서

2017.12.3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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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31 한 해를 보내면서

다사다난했던 2017년도가 오늘로서 막을 내린다. 수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한국에서는 정변이 일어나 보수정권을 무너뜨리고 좌파 정권이 들어섰다. 국가의 앞일이 어떻게 진행될지 향방을 알지 못하게 희미하다. 나라 장래가 풍전등화와 같이 위태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시간은 흐르고 드디어 이 해가 다 저물어가고 새 해가 동터온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을 소망하며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가?

수많은 민족들이 세상의 역사 속에서 일어났다가 사라졌다. 반만년을 이어온 우리 민족이 어떻게 허무하게 졸지에 무너질 수 있겠는가? 민족이 위기에 처해있고 교회가 위기에 처해있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않으면 결국 스스로 멸망에 처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이런 상황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권세를 잡은 자들은 제 세상을 만난 것처럼 정적을 때려잡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다. 수많은 사람들을 적폐라는 이름하에 감옥에 잡아넣었다. 나라가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교회는 어떤가? 세상이 이렇게 어수선해도 교회는 어느 누구도 나서서 바른 정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 너무나 이상하리만큼 조용하다. 오히려 교회가 하나님중심 예수중심 십자가중심의 신앙을 버리고 세상을 따라 갔는지도 모른다. 지난 날에 민족이 어려울 때 목숨을 버리면서 앞장섰던 믿음의 사람들은 이제 우리 현 시대엔 사라져 버렸는가? 교회는 더 이상 민족의 등불이 되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어디에 소망을 둘 수 있는가?

이런 상황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절대로 절망하지 않는다. 비록 세상의 교회는 힘없이 무너진다해도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남겨두시기 때문이다. 아합의 캄캄한 시대에서도 하나님은 엘리야와 같은 위대한 선지자를 일으키셨고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는 7천명을 남겨두셨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그래도 믿음의 사람들로 다시 일어날 교회와 민족을 바라보면서 하나님께 기도하게 된다. 주여 가장 캄캄한 이 때에 하나님의 은혜의 손이 함께 해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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