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318 봄이 오는 소리

2018.03.18 21:28

이상문목사 조회 수:3072

180318 봄이 오는 소리

아무리 차가운 바람이 불고 눈이 내려 세상을 하얗게 만든다 해도 계절의 변화는 막을 수 없다. 차가운 얼음 밑에 흐르는 물소리는 봄이 오고 있음을 우리에게 들러준다. 나뭇가지마다 조그마하게 고개를 내밀고 있는 꽃망울은 마치 이제 나가도 되는지를 가름해 보고 있는 것같다. 어떤 것은 너무 일찍 고개를 내밀었다가 다시 온 추위에 얼어붙은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봄이 오고 있는 것을 어느 것도 막지는 못한다.

이상화 시인이 노래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라는 제목의 시는 일제시대에 나라는 빼앗겨 민족의 혼이 얼어붙었는 것같이 보이지만 조국의 들판에 봄이 오고 있음을 노래하면서 민족의 혼이 다시 일어나기를 간절히 소원했다. 그런데 이 대자연에 봄이 오고 있음을 보면서 오늘 죄와 사망의 권세로 얼어붙어 꼼짝하지 못하는 우리의 영혼 깊은 곳에도 성령의 생명의 기운으로 다시 일어나는 생명 부활의 봄이 도래할 것을 학수고대하게 된다. 겨울의 차가운 얼굴이 지워지지 않을 것같지만 봄의 다사로움으로 바뀌게 되듯이 우리의 얼어붙은 마음이 다시 녹아내려 주님께 다시 돌아와 감사와 찬양의 노래를 부르는 은혜의 계절이 올 것을 기대하게 된다.

그렇다. 지난 날 선지자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상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심판의 겨울을 외치지 않을 수 없었다. 예레미야는 좋지 못한 저주만 백성들에게 말한다고 해서 옥에 갇히고 매를 맞기도 하고 구덩이에 던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선지자들이 그런 심판만을 선포한 것이 아니었다. 심판 이후에 오히려 하나님의 더욱 따스한 은혜의 복음을 선포했다. 하나님은 백성들의 죄로 말미암아 받을 고통과 형벌을 말씀하시지만, 그 백성들의 죄를 고치시고 다시 깨끗하게 하여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시는 메시야를 통한 은혜와 긍휼의 말씀도 하셨다.

봄이 오고 있다. 차가운 우리 영혼 위에 따뜻한 봄과 같은 성령의 바람이 불어와 생명으로 일어나기를 기도한다. 영혼이 기쁨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꿈을 가진다. 주여 우리 영혼에 성령의 생기를 불어 생명으로 꽃으로 피우게 하소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0 161204 벌써 12월이다. 이상문목사 2016.12.04 3594
369 161225 2016을 보내며 이상문목사 2016.12.25 3583
368 160904 그리스도 안에 새롭게 된 본성 이상문목사 2016.09.11 3583
367 161002 복음을 복음대로 믿고 전하자 이상문목사 2016.10.02 3580
366 161009 복음의 힘은 허리케인보다 강하다 이상문목사 2016.10.09 3578
365 161106 수치심과 죄책감은 다르다 이상문목사 2016.11.06 3577
364 161113 인간 역사의 주권자는 하나님이시다. 이상문목사 2016.11.13 3574
363 180610 죄의식이 사라지는 시대 이상문목사 2018.06.10 3568
362 151016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오늘도 진행중이다. 이상문목사 2016.10.16 3567
361 170430 천국을 바라보는 삶 이상문목사 2017.05.01 3561
360 160911 주님이 죽으심으로 우리를 아버지께로 인도하신다. 이상문목사 2016.09.11 3560
359 170115 사는 날을 되돌아 보면서 이상문목사 2017.01.15 3559
358 161023 우리 이성을 초월한 하나님 사랑 이상문목사 2016.10.23 3543
357 161218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유일한 소망이다. 이상문목사 2016.12.18 3521
356 170618 영혼에 생수를 주옵소서! 이상문목사 2017.07.02 3506
355 170305 머리둘 곳 없으신 예수님 이상문목사 2017.03.10 3506
354 170416 부활의 기쁨 이상문목사 2017.04.16 3493
353 180506 하나님의 뜻과 사람의 뜻 이상문목사 2018.05.08 3492
352 171217 진리는 오직 예수님 이상문목사 2017.12.18 3490
351 170423 교회에 생명을 부어소서! 이상문목사 2017.04.28 3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