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429 손을 대시며(마8:1-4)

2018.04.2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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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29 손을 대시며

본문: 마8:1-4


"1예수께서 산에서 내려오시니 허다한 무리가 좇으니라 2한 문둥병자가 나아와 절하고 가로되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게 하실 수 있나이다 3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저에게 대시며 가사라대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즉시 그의 문둥병이 깨끗하여진지라 4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다만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모세의 명한 바 예물을 드려 저희에게 증거하라 하시니라"


예수님의 구원 사역은 능력만이 아니었다. 만일 능력과 권세로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려고 하셨다면 십자가의 죽으심의 과정이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고 무리들은 예수님을 억지로라로 왕으로 세우려고 하였지만 예수님은 오히려 피하시고 십자가의 길을 가셨다. 이것이 주님의 사역의 중심임을 본문에서 증거하고 있다.

1. 문둥병자는 믿음으로 자신을 온전히 주께 의탁하였다.

1)문둥병자가 허다한 무리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오시는 예수님 앞에 나아와 절하는 것은 생명을 거는 일이었다. 문둥병자는 오히려 사람들이 다가오는 것을 볼 때 멀리서 “부정하다‘라고 외치야 하는 것이 율법이었다. 아니면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었다.

2)그런데 이 병자는 주님께 자신의 생명을 맡기면서 “주님 원하시면 깨끗게 할 수 있나이다”하며 치유를 간청하였다. 율법으로는 이 사람은 율법의 저주 아래 있는 자가 되었지만 주님의 은혜와 자비를 근거로 주 앞에 나아와 깨끗게 되기를 간구하였다. 주님을 믿는 믿음이 이 병자의 마음에 가득하였기에 가능하였을 것이다.

3)우리는 주님을 얼마나 절실하게 만나고 있는가? 과연 우리의 영적 상태가 죄로 인해 마비된 문둥병자와 같음을 고백하고 있는가? 이런 영적 병에서 깨끗하게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예수님께 나아가는 것임을 깨닫고 주께 자신을 맡기고 있는가? 이 믿음만이 주님의 구원의 은혜를 받는 유일한 방편이다.

2. 주님은 문둥병자의 몸에 손을 대시며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하셨다.

1)주님의 치유에는 두 가지가 있었다. 치유하시는 말씀이 있었고 그의 몸에 주님의 손을 대셨다. 주님은 귀신을 좇아내신 일에는 말씀만 하셨다. 말씀만으로 치유의 능력을 나타내신 적도 있으셨다. 그러나 여기 치유에는 말씀만 하신 것이 아니라 몸에 손을 대시면서 하셨다.

2)부정한 것을 만지면 부정해진다. 이것이 율법이다. 예수님은 부정한 문둥병자의 몸을 일부러 손을 내밀어 대셨다. 이것은 속죄의 제사를 지낼 때 제사를 드리는 자가 희생제물인 소나 양의 머리에 안수를 하고 그를 죽여 각을 떠서 불로 살라 번제를 드렸다. 안수함으로 죄가 희생제물에 이전되고 그 짐승이 대신에서 죽었다.

3)주님이 병자의 몸에 손을 대심으로 병자의 병의 원인이 된 죄가 예수님께 이전되었다. 주님의 말씀의 권능은 자신의 십자가를 담보로 하였고 이로서 깨끗함을 받게 하신 것이다. 십자가의 죽으심은 곧 자기 백성의 모든 죄를 속하시는 속죄제사를 단번에 드린 사건이었다. 주님을 믿는 우리는 이런 은혜를 주님께로부터 받은 것이다.

3. 바울의 이신칭의의 원리에 근거를 제공해 주고 있다.

1)문둥병자를 치유하신 이 사건은 바울의 서신서의 중심 원리인 이신칭의의 원리의 기초가 된다. 이 치유에는 병자의 어떤 선한 일에 기초하지 않았다. 단지 주님을 믿고 생명을 걸고 나와서 간구했을 뿐이다. 그런데 주님은 이런 자를 깨끗게 하셨다.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함을 얻는다”고 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2)주님의 행하신 구원의 사역이 바울에게 와서 어떻게 구원의 원리로 기초가 되었는가, 이신칭의의 구원의 원리가 실재 주님께서는 그의 사역 속에서 어떻게 실행하셨는가를 보여준다. 문둥병자의 치유에서 주님의 우리를 구원하시는 사역이 우리의 현실의 삶에서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3)그러니 주님이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이 어떻게 우리 자신에게 현실 속에서 실재로 적용되고 있는지를 깊이 깨달아야 한다. 이론만이 아니고 단지 종교적인 논리도 아니며 문둥병자가 깨끗함을 받은 것같이 우리에게 일어난 실재며 역사며 사건이다. 그러니 어찌 주님을 찬양하며 경배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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