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322 전재용 선장의 희생적 용기

누군가에 의해 유포되기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요즘 전재용 선장의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 오래전 베트남이 패망하였을 때에, 많은 베트남인들이 보트를 타고 필사적으로 탈출하는 일들이 있었다. 전재용 선장의 배도 망망대해를 향해 조그마한 보트 하나 의지하고 나온 이들을 만난 것이었다. 보트난민들은 배를 보고 필사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였지만, 전재용 선장은 이런 난민들을 만나면 절대로 배에 태우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는 터라 그냥 지나갔고 난민들은 포기하였다. 그런 후 전 선장은 마음에 갈등을 하다가 곧 배 머리를 돌려 그 난민 96명을 배에 태웠다. 선원들의 침실을 이들에게 내어주고 선장실은 병자들을 돌보게 하면서 부산에 도착하기까지 견디었다. 이들은 약 1년 반 후에 망명신청을 하여 미국으로 갔다. 이렇게 미국에 간 이들 중에 간호사가 된 이가 자신들을 도와준 선장을 찾고 찾아서 드디어 19년 만에 그를 미국으로 초청하였고, 그 때 도움받았던 이들이 함께 모여 그를 환영하였다. 그런데 이들이 더욱 놀란 것은 그 때의 선장의 용기있는 결단이었다. 그 때 전 선장은 이들을 도우면 선장직을 잃게 되고 조사도 받아야 된다는 알면서도 구출하였다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선장의 희생에 감사하였지만 그는 오히려 “그런 상황을 만나면 누구나 나같이 했을 것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그 때 “아닙니다. 당신이 우리를 구출하기 전에 26대의 배가 우리를 보고 그냥 지나갔습니다” 하였다.

전 선장은 이들을 구해줌으로 곧 직장을 잃게 되었고 조사기관에 가서 조사도 받았고 다른 직장을 구할 수가 없어 고향에 가서 양식업을 하면서 살았다. 그러나 전 선장은 자신의 희생을 통해 많은 이들이 값진 생명을 얻었음을 보는 기쁨을 누렸다.

주님이 자신을 내어놓는 희생, 곧 십자가의 길을 마다하지 않고 가심으로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다. 주님은 그 후에 올 더 큰 기쁨을 바라보면서 고난을 참으셨다. 이제 고난의 주간이 다가온다. 진정한 기쁨이 우리 삶에도 열매로 다가오도록 주님의 길을 따르는 참된 제자들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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