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25 세 개의 십자가

2018.03.25 23:02

이상문목사 조회 수:3107

180325 세 개의 십자가

해골이라는 뜻의 골고다 언덕에 세워진 세 개의 십자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장소에서 세 사람은 십자가에 달렸다. 그런데 그 십자가에서 주는 의미는 너무나 다르다.

한 사람의 십자가는 자신이 지은 죄로 인한 형벌이었다. 자신이 지은 죄로 당연히 받을 형벌을 받는 십자가였다. 이 사람은 자신이 지은 죄를 그 십자가의 고통 속에서도 회개하기를 거부하였다. 오히려 그는 옆에 있는 예수님을 욕하고 비난하였다. 그는 그 고통 속에서도 그 마음의 죄악을 있는 대로 쏟아내는 자였다. 이런 형벌의 십자가를 지지 말아야 한다.

또 한 사람은 자신의 죄로 십자가에 형벌을 받는 자였지만 이는 자기가 이런 형벌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인정하였다. 그러면서 옆에서 고통 속에 있는 예수님을 보면서 이 분이 행한 일에는 옳지 않음이 없다고 고백하면서 예수님을 향하여 이렇게 호소하였다.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소서” 이 사람은 십자가에서 동일하게 죽어가고 있는 예수님께 오히려 자신의 영혼을 부탁하였다. 그래서 예수님은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하셨다. 비록 세상에서 죄로 인해 고통을 당해도 그것으로 예수님의 은혜를 받는 계기가 된다면 복된 일이다.

마지막 십자가는 예수님의 십자가이다. 자신의 죄로 받는 십자가가 아니라 자기 백성의 죄를 담당하시기 위해 달리신 십자가이다. 사람들은 강도의 십자가엔 관심이 없었다. 오직 예수님을 향하여 온갖 욕설과 비난과 조소와 멸시의 말을 퍼부었다. 정말 처참하게 죽어가는 고통의 십자가, 율법의 저주 아래 죽는 십자가였다. 그런데 그것이 우리가 지은 죄에 대한 값을 지불하는 일이었고 죄의 세력에서 해방시키시는 일이었음을 생각할 때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나는 이 주님의 십자가를 얼마나 사랑하고 그것을 내 마음에 새겨두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