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208 할인판매일로 바뀐 교회 절기


올해의 연말은 왠지 더 쓸쓸한 느낌이 든다. 분명히 11월과 12월은 교회에서도 큰 명절 곧 추수감사절과 성탄절로 즐거워해야 할 시절인데 그러하지 못하다. 세월이 갈수록 이런 절기의 순수한 의미는 퇴색되어가고 오직 인간의 욕망을 부추기는 상술의 장이 되어버렸다는 인상을 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향한 감서의 마음은 찾아보기 힘들고 이 때에 행사하는 특별할인 판매에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쏠리게 되었다. 지난 해만해도 이 행사는 감사절이 끝나는 시점에서 시작되었는데 올해는 마치 사람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주고 선심을 쓰는 것인양 감사절 오전부터 시작하는 곳이 생기게 되었다. 이렇게 되면 이제 감사절의 이름만 남고 오직 연말의 특별세일 날로 인식되어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더 나아가서 이제 성탄절이라는 공식 이름마저 귀에 거슬리는 것이기에 할리데이로 바꾸어야 한다고 떠들어댄다. 교회가 세상을 향하는 목소리는 죽어가고 세상이 교회를 향하여 내뱉는 소리는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세상은 항상 교회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대적해 왔다. 교회 역사 속에서 믿음으로 인해 죽음을 당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지금도 지구 여러 곳에서 그런 일을 자행하고 있다. 성경도 이미 교회에 엄청난 핍박이 임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니 그런 일이 이상한 일이 아니다. 문제는 교회 안에 있다. 교회는 순수하게 하나님을 향한 감사를 바르게 지켜야 하고, 영광의 보좌를 버리시고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 예수를 기쁨으로 맞이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인간의 욕망에 따라 세상의 풍조를 좇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가 하나님을 향한 본연의 믿음의 정체성을 견고하게 지켜야 할 때임을 바르게 볼 수 있는 영적 분별력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도 없고 그리스도도 없는 세상에 대하여 구별된 교회의 모습을 분명히 할 때에 비록 멸시와 핍박이 온다해도 교회로서의 세상을 향하여 빛의 본분을 다하는 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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