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116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구원은 우리 이성으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사랑과 은혜와 긍휼에 바탕을 두고 있다. 사도 바울이 그의 서신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면서 즐겨 썼던 용어가 그리스도 안에이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모든 신령한 복을 받게 된다. 하나님의 모든 계획이 그리스도 안에 있으며 그 안에 우리를 향한 구원의 역사도 이루어졌다. 그러니 그리스도 없이는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생각할 수 없다. 만물이 창조됨에도 그리스도를 통한 것이었고 만물이 구원에 이르는 재창조의 모든 것도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니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고 하나님의 예비하신 영원한 복락에 들어갈 수 있다. 이것만 보아도 하나님이 예수의 이름 이외에 다른 이름을 우리 구원을 위해 주신 적이 없다고 선언한 말씀이 이해되어진다.

그런데 우리에게 주신 이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와 교회와의 관계 속에서 우리에게 계시해 주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께 얼마나 존귀하고 사랑받는 자로서 여김을 받고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귀한 말씀이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이시고 교회는 그의 몸이라는 말씀이다. 머리와 몸은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새 사람은 이렇게 그리스도와 머리로서 새롭게 창조된 피조물이다. 성도는 교회의 지체로서 그리스도와 분리될 수 없는 생명의 관계 속에 있다. 주님이 우리와 하나로 묶어 있다. 머리 없는 몸이 없고 몸 없는 머리가 없듯이 예수님 없는 성도가 없고 성도 없는 예수님이 없다.

에베소서는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임을 강조한 서신이다. 교회는 이미 만세전에 하나님이 계획하신 것이고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아들로 세우시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그 몸이 자라도록 교회에 여러 직분자를 주셨다. 그리하여 몸이 그리스도에게까지 이르는 것이 목표이다. 그리하여 하나님 앞에서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시기를 원하셨다. 에베소서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강조한 반면에 골로새서는 교회의 머리되신 그리스도를 강조하고 있다. 머리되신 그리스도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이시다. 창조 전부터 계신 전능하시고 지고하신 완전한 분이시다. 만물의 으뜸이 되신 분이시면서 하나님의 모든 충만한 것이 그리스도 안에 거하시고 우리는 그 충만으로 받게 된다. 이만하면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얼마나 귀하게 보시는가가 마음에 들어오지 않는가? 세상에 어떤 영광과도 바꿀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