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623 "자기를 부인한다"란 말의 의미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예수님께서 팔복을 통해 말씀해 주셨다. 마음이 가난하고 애통하면서 온유하며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그리스도인이라고 정의하셨다. 사실 이런 말씀은 세상의 자연인에게는 너무나 동떨어진 말씀이 아닐 수 없다. 오히려 완전히 정반대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자연인의 마음 속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자아이다. 자아존중, 자기주장, 자기 명예, 자기 권리, 자기 영광, 자기 이익이 주관심사이다. 그런데 주님은 오히려 자아를 부인하는 것으로 모든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음 안에 내어놓을 만한 선한 것이 전혀 없는 자신을 보는 자이다. 하나님이 보시기엔 아무 것도 없는 빈털터리 인생이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은 자가 오히려 천국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 하셨다. 현실은 어떠한가? 자연인은 사람들에게 보기좋은 그럴뜻한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얼마나 자기 가면을 쓰고 있는가? 이런 것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면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가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이다. 아무 것도 없는 자신 안에 오직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죄로 가득차 있는 자아를 보면서 창자가 끊어지는 것같은 아픔을 가진 자가 그리스도인이다. 이런 자의 자아는 어떻게 되겠는가? 자신을 주장하지 않고 더 나아가 상대방이 자신을 향한 어떤 비판에도 변병하지 않는 자 곧 온유한 자가 그리스도인이라고 하셨다. 주님은 이런 자가 오리를 억지로 가자고 하는 자에게 십리도 기꺼이 갈 수 있고 속옷을 달라는 자에게 기꺼이 겉옷까지 벗어줄 수 있는 자가 된다. 어떻게 우리를 미워하는 원수를 사랑할 수 있는가? 주님은 하나님이 그러하시니 너희도 그러한 자가 되라고 하신다. 우리는 여기서 주님이 나의 제자가 되려면 자기를 부인하고고 하신 말씀의 의미를 여기서 분명하게 배우게 된다. 자아를 부인하는 것이 도대체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인가? 자기변명을 하지 않고 자기주장을 하지 않고 자기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내 것을 빼앗는 이웃을 사랑하는 자라고 주님을 말씀하고 있다. 우리는 산상수훈에서 주시는 주님의 말씀을 진정 마음을 열고 들으면 우리 자신이 한없이 작아지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절대로 나는 그런 자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님은 그리스도인이 바로 그런 자이며 그런 자로 우리를 하나님 앞에 세우기 위해 주님은 자신을 죄로 원수된 우리들이라 할지라도 자신을 내어주셨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감사하면서 주님을 닮아가기를 힘쓰지 않을 수 없다. 성령께서 우리의 힘이 되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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