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130 겨울이 오기 전에
2025.12.05 16:22
251130 겨울이 오기 전에
한 해의 마지막 계절인 겨울이 성큼 문 앞에 와 있다. 엊그제 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 어느새 살에 차가움을 느낄 정도로 추운 계절이 되어버렸다. 이렇게 또 한 해가 지나가는가 보다. 사도 바울은 차가운 감옥에 있으면서 사랑으로 낳은 아들 디모데에게 편지하면서 겨울이 오기 전에 나에게 오라고 부탁하는 것을 보게 된다. 실재 추운 계절에 여행을 한다는 것은 그 당시에는 무척이나 고되고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디모데를 자기에게 오라고 하면서도 배려하는 마음으로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오라고 한 것일 것이다. 그러나 또 한편 생각해 보면 인생의 겨울 곧 바울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 그 상황을 암시해 주고 있는 듯 보인다.
인생의 겨울은 계절이 바뀌면서 반드시 오듯이 어느 누구에게나 온다. 그럴 때 진정 그 겨울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는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중하고 중한 문제이다. 세상의 마지막 삶이 어떻게 분명하게 달라질 것인가는 사도 요한이 계시록에서 분명하게 그림으로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 무리는 짐승을 경배하고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으로서 높은 자나 낮은 자, 자유자나 종이나 할 것없이 누구나 어린양의 말씀의 검 앞에 죽임을 당하고 그 시체로 새들의 잔치를 벌이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붉은 용과 두 짐승에 의해 학대와 심지어 죽임을 당한 믿음의 사람들은 어린양되신 주님이 신랑이 되시어 우리를 신부로 맞이하는 기쁨의 혼인 잔치를 벌이는 장면이다. 이 얼마나 대조되고 있는가! 우리의 인생의 마지막이 다가올 때 우리는 하나님 앞에 어떻게 설 것인가? 심판받아 시체로 새들의 잔치에 먹이가 될 것인가, 자랑스런 신부가 될 것인가는 이 세상의 살아온 삶의 산물이다. 그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이 우리 마음 속에 그리스도가 계시냐 안 계시냐이다.
해가 갈수록 세상의 삶은 온갖 재난과 전쟁, 정치와 경제의 불안과 두려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구 땅은 지금 하루도 편안한 날이 없이 혼란과 수많은 범죄로 얼룩져있다. 그 배후엔 분명 사람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하여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게 하면서 세상의 욕망에 집착하도록 미혹하는 거짓과 악의 세력이 도사라고 있다. 이럴수록 믿음의 사람들은 세상의 혼란이나 배교와 거짓 선지자들의 미혹에 자신을 지키고 주님을 더욱 붙잡아야 할 것이다. 분명 우리 앞에 있는 영원한 집은 불못이 아니라 하나님의 집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잠시 후면 오실 이가 오실 것이니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 것이니라 하셨다. 성령이여 우리 마음을 붙잡아 생명되신 그리스도에게 있게 하사 날마다 주를 위해 살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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