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종교의 특징

1990년대 미국의 종교 현실을 “디자이너 종교”라고 부른다. 포스터모더니즘의 문화에 장단을 맞추는 새로운 형태의 영성들이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특징은 그들이 자아에 호의를 베풀면서도 그 어떤 영적인 책임성도 거의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자이너 종교는 각자의 개성에 맞춰 종교가 만들어지는 일을 묵인한다. 다자이너 종교는 주기만 할 뿐 결코 받지 않는다. 디자이너 종교는 정신적인 필요를 채워줄 뿐 회개를 전혀 요구하지 않는다. 디자이너 종교는 신비를 제공할 뿐 어떤 봉사도 요구하지 않는다. 이 종교는 삶에서 ‘다른 두드러진 대상’에 대한 느낌을 제공하면서도 우리가 그 앞에 서도록 요구하지 않는다. 포스터모더니즘 복음주의 영성도 점점 이런 상황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다. 현대성이 자아를 이렇게 만들어가고 있지만 깨닫지 못하고 있다.(웰스의 '윤리실종' 2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