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성적인 도덕관념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윤리적인 직관이 인간 속에 구조적으로 새겨져 있다. 이런 윤리적인 직관은 문화마다 다양하게 나탄다. 위의 도덕관념들은 내면의 동기를 보여준다.

동정심은 타인의 감정과 체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이다. 동정심은 이타적으로 만들지는 않지만 가혹하고 잔인하게 행동하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공평성은 평등에 대한 믿음을 포함한다. 호혜평등에 대한 신념을 무시하는 경우에 가해지는 사회적인 제제가 존재한다. 또한 공정성의 개념도 포함한다. 이런 공정성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반응이 모욕감이다.

자제심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중용이다. 사람이 즉각적인 만족, 그리고 훨씬 큰 가치를 갖는 미래의 만족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일 때 문제가 되는 것이 자제심이다. 즉각적인 욕구 충족을 요구하는 시대에는 가까이 있는 만족이 멀리 있는 만족보다 훨씬 매력을 갖는다. 가치있는 목표를 성취하는 일은 때로 즉각적인 만족없이 지내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우리가 고질적인 방종으로 미래상을 혼탁하게 만들면서도 그와 같은 자제심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사실은 도덕관념의 측면이 남아있다는 증거이다.

의무감은 보상이나 처벌의 두려움 없이 책임을 다하려는 성향이다. 옳은 일에 책임을 다하려는 의무감, 고인의 유언을 기꺼이 지키려는 의무감, 약속을 지키고 신의를 지키고자 하는 의무감이 있다. 물론 의무감은 다른 욕구로 인해 약해지기도 하지만 또한 윤리적인 기질로 인해 더욱 강해질 수도 있다.(웰스의 '윤리실종' 5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