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본성의 실종
2014.02.09 19:50
인간본성의 실종
하나님의 죽음 뒤에는 항상 인간의 죽음이 따른다. 대중문화에서 인간 본성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현상의 최종결과가 발생하였다.
첫 번째 변화는 가치가 덕목을 대신하게 된 현상이다. 모든 지역과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고 모두가 인정하는 절대 선의 측면과 덕목의 측면이야말로 삶에 체계와 의미를 주는 요소이다. 하지만 덕목을 믿는 신념보다 문화 속에서 가치를 믿는 신념으로 바뀌어갔고 가치는 모두에게 규범이 아닌 개인인 취향에 불과할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 변화는 그 인격에 대한 초점이 개성에 관한 초점으로 변화된 현상이다. 자기 수양서의 표현에서 반영되고 있다. 의리 극복 명예 도덕성 예절 정직 남성다움 의 단어에서 매력적인 멋진 애교 있는 호소력이 있는 열렬한 노련한 등으로 변화되었다. 개인의 절제와 희생에 대한 옛 윤리의 관심이 자기완성과 자기표현에 관한 새로운 관심으로 바뀌어졌다. 내면 윤리의 기본구조가 사라지고 우리가 어떻게 느끼는지 그리고 자신이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를 더 중시하는 변화이다.
세 번째 변화는 인간 본성 대신 자아에 관해 말하게 된 변화에 기초를 제공했다. 인간 본성은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속성으로 보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자의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자아의 중심에 생각, 감정, 의지, 성격, 특성, 숨겨진 재능, 소질, 창의성의 원천, 인격 실현의 기본요소 등이 있다. 사람은 인간 본성과 마주치기보다는 부단히 변화하는 환경과 마주치게 되는 여행이라는 인식과 어울린다. 삶에서 윤리의 축이 붕괴되자 각 사람은 고유한 존재가 돼야 하고 자신만의 독특성을 추구해야 하고 자아를 실현해야 하고 할 수 있는 대로 자신을 가꿔야 하고 이 목적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구매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리잡았다. 이로서 인간 본성에 관한 대화가 자아에 대한 대화로 바뀌었다. 사회 전체가 타자, 과거, 윤리질서에서 독립한 것으로 인식되는 자아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태다. 자신이 바뀔 수 있는 자아, 욕구가 충족되어야 하는 자아, 수가 많든 적든 간에 듣고 싶어하는 관중 앞에서 자신의 독특함과 즐거움, 고통과 불안을 밝혀야 하는 자아라고 느낀다.(웰스의 '위대하신 그리스도' 1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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