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가 망각되는 근본적인 이유
2014.01.12 17:58
죄가 망각되는 근본적인 이유
죄가 포스트모더니즘의 의식에서 망각되는 이유는 부분적으로 우리 세계가 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요 부분적으로 죄의 본질이 우리의 자만심에 의해 변형되거나 위장되기 때문이다.
죄를 그림같이 생생하게 표현하는 단어가 많다. 죄는 표적을 빗맞히는 것이요, 표준도량형에 미달되는 것이요,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다. 이렇게 빗맞은 표적, 저버린 길, 도전한 권위, 위법한 율법은 모두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그래서 죄는 하나님과 반대로 가는 것이요 하나님을 염두에 두지 않는 것이요 하나님께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도전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복종하기를 거부하는 것이요 하나님을 삶의 중심에서 밀어내는 것이요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죄는 하나님께만 합당한 자리를 가로채 자아에게 돌리는 것이다.
죄를 나타내는 단어들이 있다. 율법의 구체적인 위반에서 한 개인 존재의 파멸에 이르는 체험을 포함하고 있다. 불의의 개념이다. 불의를 불경건과 연결되었고 진리를 반대하는 자와 연결되어 있다. 얼굴을 돌리는 이미지, 영역을 침범하는 이미지도 지를 이해하게 만든다. 불법성도 죄에 대한 것이다. 죄는 길을 잃고 추락하는 것, 자신을 속이는 것,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행동하는 것 등으로 묘사된다. 죄는 하나님이 주시고자 하시는 풍부한 소유, 정의, 기쁨을 산산히 파괴한다. 죄는 하나님이 만드신 세계를 찢어 놓는다. 죄는 야망과 탐욕, 증오와 불신을 격동시켜 세계를 분열시키고 서로 불화하게 한다. 죄가 지나간 자리엔 어리석음 자기기만 가혹함의 흔적만 남는다.
그러나 이렇게 인간을 곤경에 처했음을 이해할 가능성이 적은 이유는 죄를 판단할 기준인 하나님이 사라졌다. 창조 때 윤리적인 행위자로 지음 받았다는 깨달음이 사라졌다. 문화 현실은 기독교적 사고와 복음주의의 전략의 진로를 굴절시켜 잘못된 방향으로 끌어간다. 사람들이 경청하도록 하기 위해 이 문화에 맞추려고 하면 기독교 신앙은 말할 내용이 전혀 남지 않은 것이 되어 버린다.(데이비드 웰스 '윤리실종' 6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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