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511 터가 무너지면 의인이 무엇을 할까?


세월호 사건은 나라 전체에 엄청난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이는 이제까지 괜찮게 여겨왔던 사회적 관습과 통념이 나라를 무너뜨리는 것이 됨을 인식시켜 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로 인해 희생당한 가정에게는 슬프고 슬픈 일이지만 그 일로 사회 전반에 튼튼하고 건전한 새로운 기초를 세우는 계기가 된다면 희생이 얼마나 값진 것이 되겠는가?

시편 11편에서 다윗은 사냥꾼에게 좇기는 새와 같은 신세가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다윗이 나라에 전공을 세우고 백성을 구하는 일을 하였지만 그럴수록 사울의 시기심으로 인해 미움을 받아 좇기고 좇기는 신세가 되었다. 나라의 법률과 질서는 다 무너져 버렸다. 공의는 사라지고 악인이 득실거리게 되었다. 이렇게 어떤 소망도 가질 수 없는 위기상황 속에서 다윗은 인간의 방법을 택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 피하겠다고 고백하고 있다. 다윗은 오직 성전에 계신 하나님과 하늘 보좌에 계신 하나님을 자신의 터로 삼았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우리 자신이 한없이 무력해지고 아무 것도 할 수없는 상황을 만났을 때가 있다. 오히려 우리에게 다가오는 원수는 힘이 있어 언제라도 우리를 삼켜 버리고, 그래서 악이 선이 되고 선이 오히려 악으로 바뀌는 때가 있다. 우리가 의지했던 터가 무너질 때 우리가 어디로 피하겠는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가 악이 가장 힘을 발휘하고 있는 때였다. 사탄이 이제 세상의 왕으로 군림하게 되려는 때였다. 하나님의 아들은 오히려 죽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탄은 승리의 개가를 부르려는 때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바로 그 때에 죽음의 권세를 무너뜨리시는 부활을 준비하셨고 사탄의 머리를 깨뜨리는 일을 마치시고 계셨다. 터가 무너지고 있는가? 내가 쌓아온 모든 것이 헛것이 되고 말았는가? 바로 그 때가 오히려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고 그 안으로 더욱 깊이 피할 때이다. 비록 내 안에 모든 것들이 무너져도 하나님의 품은 언제나 견고한 터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140511 터가 무너지면 의인이 무엇을 할까? 이상문목사 2014.05.11 6507
50 140504 우리에게 봄이 왔는가? 이상문목사 2014.05.04 7463
49 140427 부활의 생명을 경험하고 있는가? 이상문목사 2014.04.27 7838
48 140420 우리는 든든한 기초 위에 세워지고 있는가? 이상문목사 2014.04.20 6782
47 140413 인간 속에 두신 하나님의 아름다우심 이상문목사 2014.04.13 6897
46 140406 성경은 그리스도의 편지다. 이상문목사 2014.04.06 6166
45 140330 살아계신 하나님 이상문목사 2014.03.30 6774
44 140323 주여 어느 때까지 입니까? 이상문목사 2014.03.23 6093
43 140316 봄의 기운이 밀려오고 있다 이상문목사 2014.03.16 6058
42 140309 주의 구원이 대박이다 이상문목사 2014.03.09 6030
41 140302 보이는 것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이상문목사 2014.03.02 5949
40 140223 인생의 최고 목적 이상문목사 2014.02.23 6127
39 140216 진실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이상문목사 2014.02.16 6470
38 140209 무엇이 우리를 분노케 하는가? 이상문목사 2014.02.09 6223
37 140202 무엇이 우리를 열광케 하는가? 이상문목사 2014.02.02 7635
36 140126 말씀 안에 있는 인간의 이성 이상문목사 2014.01.28 7607
35 140119 우리는 하나님의 구상 안에 포함되어 있다 이상문목사 2014.01.19 6186
34 140112 예배는 하나님 영광이 임하는 실제 상황이다 이상문목사 2014.01.12 6421
33 140105 언약 안에서 주시는 복은 실제적이다 이상문목사 2014.01.05 6128
32 131229 새 해에 가지는 소원 이상문목사 2013.12.29 6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