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510 어머니 사랑 하나님 사랑

 

내 자신이 이미 노년의 시간을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머니를 생각하면 지극히 작은 존재가 되어 엄마하고 부르고 달려가 안기고 싶은 마음은 어쩐 일인가? 어머니 앞에서는 어떤 허물이나 부족함도 감출 필요로 없었고 잘했다고 내세울 것도 없었다. 기뻐하시면 그냥 좋고 힘들어 하면 그냥 시무룩해진다. 어머니의 마음은 오직 자식 잘 되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자신의 미래를 생각지 않으셨고 자기 안일을 쟁치기 않으셨다. 그 사랑이 바다보다 깊고 하늘보다 높다고 하였는가? 아마 하나님의 사랑을 모든 인간이 삶의 현장에서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어머니라는 이름에 하나님이 새겨놓으신 것이 아닐까?

그런데 오늘 이 세상이 이렇게 삭막하게 된 것은 바로 이런 사랑이 우리 삶에서 사라져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마지막 때가 되면 도처에 사랑이 식어지리라 주님이 말씀하셨다. 세월이 갈수록 이 세상의 삶 속에서 사람들은 더욱 자기 이기주의에 빠져 인간 상호간에 있어야 할 인간의 정은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사랑을 먹고 자란 자식은 사랑 욕구에 매이지 않고 남을 배려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지만 사랑에 목마르게 자란 자식은 사랑을 얻기 위해 더욱 이기적인 마음을 가지게 될 수 있다. 이것은 어찌 보면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마음 가장 밑바닥에 깔려 있는 죄된 본성을 나타내고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지음을 받은 인간은 하나님의 사랑을 반영하는 삶을 삶으로 인간의 자기 정체성을 보여준다. 그런데 죄로 인해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하나님이 있어야 할 마음의 자리가 비어 있어 무엇을 해도 참된 기쁨이 없고 그 삶의 바닥에는 언제나 숨길 수 없는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이 세상이 이렇게 된 가장 근본적 원인은 인간의 마음에 채워져야 할 하나님의 사랑이 없으며 심지어 오히려 미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이미 우리 우주에 가득하다. 하늘에서 비를 내리고 가을에 열매를 맺게 하고 봄에 아름다운 꽃들로 세상을 아름답게 하시는 것은 우주에 가득한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다. 이를 일반은총이라 부른다. 인간의 죄악으로 어두워졌다 해도 인간을 향한 그의 사랑은 변함없으시다. 그런데 불행한 것은 이것을 모르며 심지어 하나님 존재 자체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인간이 다시 자기 모습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을 때이다. 이것을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통해 확증해 주셨다. 오늘도 그리스도인들은 이 사랑을 먹으면서 채워지며 강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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