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628 죽은 자는 죄에서 벗어나 자유합니다(롬6:5-7)
2026.07.10 15:14
제목: 죽은 자는 죄에서 벗어나 자유합니다
본문: 로마서 6:5-7
5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리라 6우리가 알거니와 우리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 것은 죄의 몸이 멸하여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7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니라
[서론: "은혜를 더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냐?"]
우리는 앞서 로마서 5장을 통해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다”는 위대한 복음의 선포를 들었습니다. 내 어떠함과 상관없이, 아담의 실패를 완벽하게 상쇄하고도 남는 그리스도의 압도적인 은혜가 이제 우리 인생에 왕노릇 하고 있다는 선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은혜의 복음을 들으면, 타락한 인간은 본능적으로 이런 얄팍한 반론을 제기합니다.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넘친다면, 은혜를 더 많이 경험하기 위해서 죄를 더 지어도 되는 것 아닙니까?” 사도 바울은 이에 대해 단호하게 외칩니다. “그럴 수 없느니라!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 오늘 본문은 우리가 왜 더 이상 죄의 체제 아래 살 수 없는지, 그리스도와 연합된 성도의 새로운 정체성을 선포합니다.
1. 연합의 신비: 주님의 사건이 나의 사건이 되다 (5절)
바울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었고, 또한 그의 부활과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될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본받아(In the likeness of)"의 의미: 새번역 성경은 이를 ‘과 같은 모양으로’라고 번역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처럼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죽을 수는 없습니다. 주님의 죽음은 유일무이한 대속의 죽음입니다. 바울이 ‘본받아 연합했다’고 한 것은, 주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그분과 영적으로 연합된 우리 역시 죄에 대하여 죽은 것으로 하나님이 간주하시고 그 효력을 통째로 공유하게 하셨다는 뜻입니다.
성령이 행하신 영적 세례: 이것은 우리의 감정이나 체험의 영역이 아닙니다. 2,000년 전 갈보리 십자가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오늘 내가 예수를 믿을 때 성령께서 시공간을 초월하여 나를 주님과 하나로 묶어버리신(영적 세례) 초자연적인 사실입니다.
[복음적 적용]: 그러므로 주님이 죽으실 때 내 과거도 죽었고, 주님이 부활하실 때 나도 새 생명 안에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것이 성도가 죄의 나라(아담의 체제)에서 은혜의 나라(그리스도의 체제)로 완벽하게 이민을 오게 된 근본 이유입니다.
2. 옛 사람의 죽음과 죄의 몸의 무력화 (6절)
바울은 6절에서 성도의 내면에서 일어난 영적 구조 조정을 아주 세밀하게 설명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옛 사람'과 '죄의 몸'을 구별해야 합니다.
옛 사람의 사형 선고: ‘옛 사람’은 아담에게 속하여 죄와 사망이 폭군처럼 지배하던 ‘나의 옛 자아와 소속 체제’를 말합니다. 이 옛 사람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이미 못 박혀 죽었습니다. 끝났습니다.
죄의 몸이 멸하여: 그렇다면 ‘죄의 몸’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구원받은 새 사람인 우리가 여전히 입고 살아가고 있는 ‘이 땅의 육신’입니다. 이 육신은 여전히 죄의 유혹을 받기 쉽고, 죄의 지배 아래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 몸을 ‘죽을 몸’이라 부르며 주님 재림 때 신령한 몸으로 변화될 날을 기다린다고 했습니다.
[개혁주의적 통찰]: 옛 자아는 죽었지만 몸은 남아있기에 죄가 끊임없이 유혹합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이 죄의 몸을 ‘멸하였습니다.’ 여기서 ‘멸하다’(카타르게오)는 단어는 존재가 사라졌다는 뜻이 아니라, ‘효력을 잃고 꼼짝 못 하게 무능하게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영적 전쟁의 비유]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 가나안의 왕들은 이미 패배하여 권세를 잃었습니다. 다만 남은 가나안 족속들이 있었을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안의 죄는 이미 왕의 권세를 잃고 무력화되었습니다. 죄는 더 이상 합법적으로 우리에게 명령할 권한이 없습니다. 다시는 죄에게 종노릇하지 마십시오.
3. 법정적 선언: 죽은 자는 죄에서 청산되었습니다 (7절)
어떻게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7절은 자명하고도 위대한 진리를 선포합니다.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라.”
죽음은 완벽한 채무 청산: 세상 법정에서도 아무리 흉악한 죄를 지은 죄인이라 할지라도, 그가 숨을 거두는 순간 재판은 종결(공소권 없음)됩니다. 죽은 자에게는 더 이상 죄를 물을 수 없고, 형벌을 내릴 수 없습니다.
죄로부터의 영원한 자유: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이미 죽었습니다. 율법과 사탄은 죽은 우리를 향해 더 이상 정죄할 수도, 죄의 책임을 물을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로마서 8:1은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라고 선포하는 것입니다.
[목회적 적용]: 예수를 믿어도 때로 죄에 넘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그 죄 때문에 우리의 ‘아들의 신분’이 박탈되거나 다시 아담의 노예로 돌아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종은 죄를 지으면 쫓겨나지만, 아들은 죄를 지으면 아버지의 사랑 어린 ‘징계’를 받을 뿐입니다. 우리는 이미 죄의 형벌과 정죄에서 영원히 ‘자유하게’ 되었습니다.
[결론: 신분에 걸맞은 자유를 누리십시오]
오늘 사도 바울이 선포한 이 말씀은 “죄를 짓지 않으려고 피나게 노력하라”는 도덕적 훈계가 아닙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이 이미 어떤 존재가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성도의 위대한 신분증’입니다.
여러분의 옛 사람이 이미 죽었음을 선포하십시오. 사탄이 찾아와 과거의 죄책감으로 짓누르고 유혹할 때마다 외치십시오. “그 죄를 짓던 옛 자아는 2,000년 전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서 이미 죽었다! 나는 죄에 대해 사망 신고가 끝난 사람이다!”
죄의 몸을 무력화시키십시오. 죄는 여전히 우리 몸의 사욕을 자극하여 불의의 무기로 쓰려고 합니다. 그러나 속지 마십시오. 죄의 권세는 이미 십자가에서 힘을 잃었습니다.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여 내 몸을 죄에게 내어주지 마십시오.
종의 두려움이 아니라 아들의 자유로 주님을 섬기십시오. 우리는 지옥에 갈까 봐 무서워서 억지로 순종하는 종이 아닙니다. 죄에서 완벽한 자유를 주신 주님의 사랑이 너무나 감사해서, 이제는 내 삶을 의의 무기로 드리는 기쁨의 자녀들입니다.
인생의 남은 여생,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이 완벽한 해방과 자유를 확신하시고, 날마다 죄를 발밑에 밟으며 새 생명의 풍성함을 당당하게 누리시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