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913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라

본문: 로마서 8:12-14

 

12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빚진 자로되 육신에게 져서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니라 13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14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서론: 은혜(직설법) 위에 선 거룩한 명령(명령법)]

사도 바울의 교훈에는 언제나 흔들리지 않는 명확한 원칙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렇게 살아라(명령법)"라고 요구하시기 전에, 언제나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위해 어떤 은혜를 베푸셨는가(직설법)"를 먼저 선포한다는 사실입니다.

할 수 없는 자에게 일부터 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가혹한 억압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를 성령으로 살리시고, 죄와 사망의 법에서 완벽히 해방하신 뒤에 "그러므로 이제는 거룩하게 살라"고 명령하십니다.

오늘 본문 12절의 첫 단어 "그러므로"가 바로 그 은혜의 뿌리를 가리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죄에게 패배하여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라며 탄식할 무능한 존재가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피로 사신 바 되어 성령을 모신 거룩한 존재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은혜 입은 자로서 거룩한 영적 싸움을 시작하고, 성령으로 몸의 행실을 죽여 진정한 영의 생명을 누리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1. 우리의 영적 신분: 우리는 은혜에 빚진 자입니다 (12)

바울은 성도의 영적 정체성을 한 단어로 정의합니다. 바로 '빚진 자'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빚진 자로되 육신에게 져서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니라" (12)

지불된 죄의 빚:우리는 전에는 죄와 사망, 그리고 율법 아래 매여 스스로는 도저히 갚을 수 없는 무서운 죄의 빚을 지고 사탄의 노예로 살았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보혈을 흘려주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 빚을 전액 완납(It is finished)하셨습니다.

은혜에 빚진 자:이제 우리는 죄나 타락한 본성(육신)에게 아무런 빚도 지지 않았습니다. 육신은 더 이상 우리에게 주인 노릇을 하며 영수증을 내밀 권리가 없습니다. 우리가 진 진짜 빚은 나 같은 죄인을 살리시려 목숨을 내어주신 십자가 은혜의 빚뿐입니다.

[일반 예화: 악덕 채권자와 은인의 보증]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지고 악덕 사채업자(죄와 육신)에게 매일 폭행당하며 종노릇하던 사람이 있습니다. 이때 한 은인(예수 그리스도)이 찾아와 수십억의 빚을 대신 다 갚아주고 그를 완벽한 자유인으로 풀어주었습니다.그런데 얼마 후, 옛 악덕 사채업자가 다시 찾아와 "너 옛날에 내 종이었으니 다시 내 말 들어!"라며 위협합니다. 이때 자유인이 된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두려워 떨며 다시 노예로 돌아가야 합니까? 아닙니다. "나는 너한테 빚진 게 하나도 없다! 영수증을 봐라, 내 은인이 다 갚으셨다!"라며 담대히 물리쳐야 합니다. 우리는 오직 나를 건져주신 은인에게만 은혜의 빚을 진 자입니다.

2. 소극적 결단: 육신에 져서 육신대로 살지 말라 (12b)

은혜에 빚진 자가 된 성도는 이제 과거의 죄된 삶과 완전히 단절해야 합니다. 옛 습관과 타락한 욕망에 미련이나 동정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육신대로 살 수 없는 이유:

소속이 바뀌었습니다: 이미 죄의 나라에서 은혜와 성령의 나라로 국적이 옮겨졌습니다.

삶의 목적이 바뀌었습니다: 내 안일과 자랑을 위해 살던 인생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인생으로 바뀌었습니다.

육신의 끝은 사망입니다: 육신이 원하는 대로 정욕과 욕망을 따라 살았던 지난날의 삶에는 진정한 평안이 없었고, 그 끝은 오직 영원한 멸망뿐입니다.

[성경적 예화: 출애굽 한 이스라엘의 불평 (11)]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은혜로 애굽의 노예 생활에서 건져내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광야길을 걷다가 조그만 고난이 오자 "애굽에 있을 때에는 마늘과 부추와 고기를 마음껏 먹었는데..."라며 옛 노예 시절을 그리워하고 탄식했습니다. 바울은 은혜로 구원받은 성도가 다시 죄의 습관과 세속의 쾌락을 기웃거리는 것은 바로 이처럼 미련하고 불신앙적인 모습이라고 경고합니다.

3. 적극적 실천: 영으로서 몸의 행실을 죽이라 (13)

그렇다면 성도는 어떻게 이 타락한 육신의 소욕을 이기고 거룩한 성화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까?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서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라" (13)

수동적 태도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싸우십시오

어떤 이들은 "성령님이 다 알아서 해주시겠지"라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수동적 태도를 가집니다. 그러나 본문은 "너희가 영으로서 몸의 행실을 죽이라"고 직접 명령하십니다.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주셨고, 거듭난 의지와 성령의 능력을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내 손과 발, 내 눈과 입이라는 의지를 발동하여 적극적으로 죄의 기회를 끊어내야 합니다.

고행이나 내 힘이 아닌 '성령()으로서' 죽이십시오

역사적으로 많은 수도사들이 몸의 죄성을 이기려고 자기 몸을 채찍질하고 금식하며 학대했습니다. 그러나 육체를 학대한다고 해서 내면의 죄성이 죽지 않습니다.우리가 몸의 행실을 죽일 수 있는 유일한 원동력은 내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의 권능'입니다. 성령을 의지할 때, 죄를 거절할 수 있는 거룩한 소원과 능력이 속에서부터 분출됩니다.

[일반 예화: 잡초를 뽑는 두 가지 방식]마당에 난 잡초(몸의 행실)를 이기려고 잎사귀만 자르면, 며칠 뒤 뿌리에서 다시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납니다. 겉모습만 고상하게 포장하는 인간의 의지는 한계가 있습니다. 잡초를 완전히 제압하려면 뿌리채 파내는 강력한 제초제나 도구가 필요합니다.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은 죄의 근원을 뿌리째 태우시는 거룩한 불길이십니다. 날마다 성령을 의지해 죄의 기회를 끊어낼 때, 육신의 잡초는 힘을 잃게 됩니다.

[성경적 예화: 질그릇이 깨질 때 나타나는 보배 (고후 4)]바울은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고후 4:10)고 고백합니다. 육체의 정욕과 혈기, 세상적 자아가 성령의 은혜로 꺾이고 죽어질 때 비로소 그 깨어진 질그릇 사이로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부활 생명이 찬란하게 빛을 발하게 됩니다.

[결론: 몸을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십시오]

오늘 하나님은 사탄의 정죄와 죄의 유혹 앞에서 머뭇거리는 우리에게 담대하게 선포하십니다."너는 죄에게 빚진 자가 아니다! 너는 십자가의 은혜에 빚진 자다!"

우리는 더 이상 죄의 끌려다니는 패배자가 아닙니다. 이미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은 우리가 몸의 타락한 습관과 정욕을 능히 쳐서 복종시킬 수 있는 거룩한 힘을 공급하고 계십니다.

옛 삶의 자리에 미련을 두지 마십시오. 육신이 요구하는 음란, 분노, 시기, 탐욕의 소리를 단호하게 거절하십시오.

수동적인 태도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죄와 싸우십시오. "하나님이 알아서 해주시겠지"가 아니라, 내 의지를 드려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십시오.

내 몸의 지체를 의의 무기로 드리십시오. 나의 눈으로 주의 말씀과 거룩한 것을 보고, 나의 입술로 찬양과 덕을 세우는 말을 하며, 나의 손과 발로 섬김과 사랑을 실천할 때, 우리 안에 하나님의 거룩한 생명과 평안이 넘치게 될 줄 믿습니다.

날마다 성령으로 몸의 행실을 죽이고, 살아난 영의 권능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승리의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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