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906 영에 있는 자(롬8:9-11)
2026.09.18 14:13
260906 영에 있는 자, 살리는 영
본문: 로마서 8:9-11
9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니라 10또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시면 몸은 죄로 인하여 죽은 것이나 영은 의로 인하여 산 것이니라 11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
[서론: 나의 영적 주소는 어디인가?]
우리는 지난 시간 로마서 8장 5-8절을 통해 하나님을 떠나 타락한 본성(육신)을 따라 사는 비그리스도인의 삶이 얼마나 비참한 사망의 그늘 아래 있는가를 확인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고, 하나님의 법에 굴복할 수도 없으며, 결단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는 절망적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본문 9절에 들어서며 사도 바울은 모든 믿는 자들을 향해 가슴 뛰는 반전의 선언을 던집니다.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않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니라" (9절)
우리는 더 이상 육신에 매인 자가 아니요, '영에 있는 자'입니다. 하나님의 영, 곧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께서 우리 안에 거처를 삼으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의 가치를 깨닫고, 쇠하여가는 육신을 뛰어넘어 장차 얻을 완전한 부활의 영광을 바라보며 담대히 승리하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1.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삼위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성전 (9절)
사도 바울은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다"라고 단언합니다. 바꿔 말하면, 아무리 연약하고 믿음이 작은 성도라 할지라도 예수를 주로 고백하는 모든 자 안에는 성령 하나님이 거하신다는 뜻입니다.
영에 있다는 것의 의미:영에 있다는 것은 내 삶의 영적 국적과 영역이 바뀐 것을 의미합니다. 전에는 죄와 사망의 다스림을 받는 '육신의 영역'에 있었으나, 이제는 성령께서 주관하시고 인도하시는 '은혜와 영의 영역'으로 들어왔습니다.
거하신다(내주, Indwelling)의 은혜:'거한다'는 단어는 단순히 잠시 들르는 손님이 아니라 '거처를 삼고 영원히 함께 가정을 이룬다'는 뜻입니다. 성령이 거하실 때, 아버지 하나님과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우리와 함께 거처를 삼으십니다(요 14:23).
[일반 예화: 등대와 왕궁이 된 질그릇]볼품없고 깨지기 쉬운 흙으로 만든 질그릇이라도 그 안에 값비싼 보석을 담으면 보석 상자가 됩니다. 허물 많고 연약한 우리 육신이지만, 온 우주의 창조주이신 삼위 하나님께서 우리를 '거처(집)'로 삼으셨기에 우리 몸은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성령의 전(고전 6:19)'**이 되었습니다.
[성경적 예화: 약속의 성령으로 찍으신 도장(인치심)]옛날 왕들은 자신의 소유물이나 중요한 문서에 왕의 인장(도장)을 찍어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게 보호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복음을 듣고 믿은 우리에게 **"너는 내 것이다"**라며 성령으로 인을 치시고 보증을 삼으셨습니다(엡 1:13). 사탄은 더 이상 하나님의 도장이 찍힌 우리를 자기 소유라고 주장할 수 없습니다.
2. 현재의 영적 실상: 영은 살아있으나 몸은 죽을 몸이다 (10절)
그러나 우리는 현주소에서 한 가지 영적 긴장을 경험합니다. 예수를 믿었는데도 왜 우리는 여전히 병들고, 늙어가며, 때로 육신의 죄성 때문에 괴로워하는가?
영과 몸의 상태:
영(속사람): 그리스도의 의(전가된 의)로 말미암아 이미 완벽하게 살아났습니다. 하나님과 교통하며 하늘의 생명을 누립니다.
몸(겉사람): 아담의 죄로 인한 영향을 받아 여전히 쇠하여지고 죽음을 향해 가는 '죽을 몸'입니다. 사망의 씨앗이 아직 육체에 남아있어 늙고, 병들고, 죄의 유혹에 노출됩니다.
싸움의 본질:우리는 겉사람은 낡아지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는 영적 과도기를 지나고 있습니다(고후 4:16). 사도 바울은 이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날마다 자기 몸을 쳐서 복종시켰습니다(고전 9:27)
[일반 예화: 제2차 세계대전의 D-Day와 V-Day]노르망디 상륙작전(D-Day)이 성공했을 때 이미 전쟁의 승패는 결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연합군이 최종 승리 선언(V-Day)을 할 때까지 현장에서는 패잔병들의 잔존 저항과 소규모 전투가 계속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은 죄에 대한 결정적 승리(D-Day)였습니다. 우리의 영은 이미 구원받았습니다. 그러나 아직 완벽한 종전(V-Day)이 이루어지기까지, 우리 몸은 잔존하는 죄의 유혹 및 육체의 한계와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적 예화: 질그릇에 담긴 보배 (고후 4장)]사도 바울은 성도의 삶을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느니라"고 고백합니다.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하고 박해를 받아도 망하지 않는 이유는, 낡아가는 질그릇(죽을 몸) 속에 파괴되지 않는 예수의 부활 생명(영)이 타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3. 미래의 완전한 완성: 죽을 몸도 살리시는 부활의 소망 (11절)
그렇다면 우리의 연약한 몸은 이대로 부패하고 비참하게 끝나는 것입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영의 구원에 머물지 않고 우리 몸까지 완벽하게 구원하십니다.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 (11절)
삼위 하나님의 보증:예수님을 무덤에서 일으키신 성령의 그 권능이 지금 우리 안에 계십니다. 따라서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은 장차 우리 몸이 영광스럽게 부활할 것을 보증하는 ‘부활의 담보’이십니다.
[성경적 예화: 씨앗과 영광스러운 꽃 (고전 15장)]바울은 부활을 설명하며 씨앗을 예로 듭니다. 땅에 심기는 씨앗은 초라하고 볼품없이 썩어 사라지는 것 같지만, 때가 되면 썩지 아니할 아름다운 꽃과 나무로 다시 피어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몸은 비록 약한 것으로 심기고 썩을 것으로 무덤에 묻히나, 주님 재림하시는 날 영광스럽고 신령한 '영의 몸'으로 완벽하게 다시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고전 15:42-44).
[일반 예화: 리모델링이 아닌 완벽한 재건축]하나님은 헌 집을 대충 도배하고 페인트칠하는 '리모델링' 수준으로 우리를 구원하시지 않습니다. 죄로 물든 낡은 육신의 집을 허무시고, 주님의 영광스러운 부활체의 형상과 똑같은 '영원히 썩지 않는 완벽한 새 집'으로 완전히 재건축해 주십니다(빌 3:21).
[결론: 몸을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십시오]
그리스도인은 더 이상 로마서 7장의 비참함에 머물러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누가 나를 사망의 몸에서 건져내랴"라며 패배주의적으로 탄식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는 거룩한 성전이요, 그리스도의 소유이며, 장차 영광스러운 부활체를 입을 거룩한 승리자들입니다.
비록 지금은 몸이 연약하여 병들고, 환난으로 인해 육신이 피곤하며, 죄의 유혹이 문앞에 엎드려 있을지라도 낙심하지 마십시오.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이 세상을 이길 능력을 주십니다.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을 날마다 인식하십시오. 내 몸이 하나님의 거룩한 처소임을 기억하고 죄와 타협하지 마십시오.
쇠하여가는 육체 때문에 절망하지 마십시오. 우리에게는 장차 주님의 영광의 몸과 같이 변화될 완벽한 부활의 아침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내 몸의 지체를 하나님께 내어드리십시오. 죽을 몸의 사욕에 순종하지 말고, 살아난 영의 능력을 힘입어 우리의 눈과 입과 손과 발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의의 무기'로 드려 생명의 열매를 맺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