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 인생의 겨울이오기 전에

 

올해는 정말 계절이 어떻게 바뀌는지 의식하지도 못한체 지나가 버리고 만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잃어버린 봄이었지만 어느 새 여름도 가고 가을도 가고 이미 겨울이 우리 한 가운데 와 있다. 우리 삶을 송두리 체 앗아간 보이지 않는 살인자며 도둑은 어느 사이에 차가운 날씨와 더불어 더욱 기세를 부리고 있다. 온 세계가 정말 한 바이러스로 인해 어찌할 바 몰라 당황하는 그런 경우를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였다. 인간의 능력의 한계를 이것보다 더 분명하게 가르쳐 주는 것이 없다.

겨울이 우리 앞에 다가온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우리 자신의 인생의 삶을 살펴보게 된다. 우리 삶도 언젠가 세상에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오직 하늘만 바라볼 그 때가 머지않아 다가오게 되고, 그런 인생의 겨울이 우리 앞에 다가오게 될 터인데 그 때 우리는 정말 당황하지 않고 담담하게 대할 수 있을까? 전도서 기자는 이렇게 우리에게 다가올 겨울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런 날에는 집을 지키는 자들이 멀 것이며 힘 있는 자들이 구부러질 것이며 맷돌질 하는 자들이 적으므로 그칠 것이며 창들로 내다보는 자가 어두워질 것이며 길거리 문들이 닫혀질 것이며 맷돌 소리가 적어질 것이며 새의 소리로 말미암아 일어날 것이며 음악하는 여자들은 다 쇠하여질 것이며 또한 그런 자들은 높은 곳을 두려워할 것이며 길에서는 놀랄 것이며 살구나무가 꽃이 필 것이며 메뚜기도 짐이 될 것이며 정욕이 거치리니 이런 사람이 자기의 영원한 집으로 돌아가고 조문객들이 거리로 왕래하게 됨이니라”(12:3-5)

세상의 삶은 이렇게 헛되게 끝나고 만다. 인간 생명이 말 못하는 짐승의 생명과 벌 다를 바가 없지 않는가? 무엇이 우리의 생명이 가치있는 것이라 여기게 할 수 있는가? 세상의 어느 곳을 보아도 우리를 도와줄 것이 없고 단지 무지와 무능으로 끝나게 되는 허망한 자신의 모습만이 남게 될 것이다. 정말 이 세상의 삶만 보면 정말 헛된 것이라 여기지 않을 수 없다. 정말 우리 육체의 겨울이 다가오는 것을 보면서 헛된 삶이라 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런 인생의 겨울이 다가오기 전에 우리의 영원한 영혼의 아버지를 깊이 만나야 하지 않겠는가? 진정 이 세상의 겨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다음에 올 영원한 세계가 있음을 깊이 인식하며 준비해야 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