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824 그루터기에서 난 싹

2025.08.29 22:04

이상문목사 조회 수:103

250824 그루터기에서 난 싹

 

우리 집 모통이에 어느 날 작은 뽕나무 하나가 자라고 있었다. 어떻게 그것이 그 곳에 터를 잡고 싹이 나왔는지 신기하였다. 그런데 그것이 얼마나 잘 자라는지 삼년이 지나자 큰 나무로 변하였다. 그것이 오히려 다른 주변의 심어놓은 나무를 힘들게 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 밑 둥지에서 배어버렸다. 이제 더 이상 자리지 못하고 죽을 것이라 여겼다. 그런데 얼마 있지 않아 그 그루터기에서 새로운 여러 싹이 나더니 어느 새 여러 줄기로 다시 자라기 시작하였다. 그 생명력이 얼마나 강한 지를 새삼 느끼게 되었다. 이를 보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통해 하나님의 언약의 사람 곧 그리스도가 태어나게 된 하나님의 손길을 생각나게 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이 우상숭배의 죄악으로 인해 배어져서 그루터기만 남은 나무같이 되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그루터기에서 다시 싹이 나게 되며 하나님의 언약을 이룰 메시야가 올 것을 말씀하셨다. 그토록 하나님의 긍휼의 은혜를 받은 민족이 이스라엘이었다. 그들은 애굽에서 해방되고 가나안 땅을 차지하기까지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여실히 보았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그의 후손으로 메시야가 탄생할 것이며 영원한 왕이 될 것을 언약하셨다. 그런데 이런 언약이 이루어지기 위해 다윗 왕조가 견실하게 유지되어야 했는데 실상은 그러하지 못하였다. 오히려 그 죄악으로 인해 다윗의 후손들은 완전히 멸절될 위기까지 몰려갔다. 그러나 그런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은 그들을 완전히 멸절되게 하지 않으시고 그 그루터기를 남기셨고 다시 그 곳에서 새로운 싹이 나게 하셨음을 보게 된다. 예수님이 탄생한 그 시기에는 이미 다윗의 왕가는 이스라엘 민족의 마음에서는 멀어져 있었다. 요셉이나 마리아가 다윗의 후손임을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몰락한 그 다윗 왕가의 후손으로 마침내 그리스도가 태어나게 하시고 우리의 구원의 언약을 성취하게 하셨다.

다 망한 것같아도 하나님의 역사 속에서 더 풍성한 열매를 얻게 되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요셉이 노에로 팔려갈 때 무슨 소망이 있었겠는가? 다윗이 아들 압살롬에게 쫓겨 도망갈 때 어떤 마음이었겠는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있었을 때에 제자들에게는 무슨 희망을 찾을 수 있었겠는가? 그러나 하나님은 그 일을 통해 하나님의 새로운 구원의 역사를 보게 하셨다. 비록 우리의 삶이 밑바닥까지 흔들린다해도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 속에서 주시는 손길은 언제든지 새롭게 하여 영원한 길로 인도하실 것이다. 복음을 통한 생명의 힘을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