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녹의 개방적 유신론의 중요한 세 가지

첫째, 미래는 인간과 하나님의 선택으로 만들어진다. 선택은 결정에 필요한 요소들이 알려질 때에만 이뤄지기에 하나님이 지금 미래의 많은 부분을 아시는 것은 불가능하다.

둘째, 그와 같은 앎은 인간의 자유가 행사되는 것을 배제할 것이므로 하나님이 미래를 알지 못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인간의 선택이 하나님에 의해 강요되어서는 안 된다. 중요한 창조물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위해 세계의 미래는 창조 때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셋째, 만일 하나님이 미래가 현재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 전개되는 과정에 실제로 참여하셔야 한다면 하나님이 미래를 모르신다는 사실은 불가피하다. 하나님은 즉흥적으로 일하신다. 세계에는 청사진도 없고 악보도 없다.

피녹의 주장은 개신교 자유주의 사상으로 훨씬 가까이 기울어지는 경향이다.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이 손상되고 죄는 법률적인 위반이나 처벌을 요하는 범죄의 관점이 아니라 불가사의하게도 하나님의 사랑을 거부하는 것에 불과하다. 구원은 법률개념에서 멀어지고 죽음의 권세에 사로잡힌 모든 사람을 위해 하나님이 받으시는 고통의 개념으로 향한다. 이는 칭의의 교리를 버리는 것이 된다.

이 외에도 피녹이 언급하는 다른 요인은 문화적인 요인이다. 각 세대가 스스로에게 당면한 문제를 고려해 성경을 읽는다는 사실과, 각 세대가 자기 문화가 받아들이는 전제들을 읽어내는 데 집중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피녹은 우리가 현대성의 문화와 화친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하였다.

개방적인 유신론의 관점은 포스터모더니즘의 성향과 연결되어 있다. 개방적인 유신론은 탈현대성과 화친함으로써 문화에 대해 효과적으로 말하는 능력을 잃어버렸다. 철저히 문화에 적응된 사고방식이기 때문이다.(웰스의 '위대하신 그리스도' 6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