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와 구속의 관계

성경에서 우리는 창조에 대한 교리보다 오히려 창조주에 대한 교리를 발견한다. 창조의 모든 부분이 창조주와의 관계에서 이해될 때 비로소 최종적인 의미, 혹은 완전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하나님에 의해 만들어진다면 모든 것은 하나님께 속하며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용될 때만 바르게 사용된다. 하나님이 모든 생명의 원천이라면 모든 의미는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된다. 하나님이 베푸신 속량의 목적은 한 편으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세계에서 제 위치를 찾고 하나님을 우리의 창조주로 인정하는 것이며 다른 한 편으로 그분의 윤리적인 뜻에 따라 그분의 세계에 사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의 목적은 우리가 새로운 눈으로 창조에 나타난 하나님의 권세(사40:26-28), 그분의 위대함(시90:2), 그분의 지혜(사40:12-14)에 주목하는 것이요, 연약하고 쉽게 소멸되는 피조물로서 겪는 체험의 관점에서 우리가 또한 끊임없이 그분의 영원성(시103:14-18)을 상기하는 것이다. 이처럼 창조는 속량과 윤리, 경배와 예배와 연결되어 있다.

창조의 어떤 부분도 그리스도와 관계에서 이해되기 전까지는 결코 최종적인 의미나 완전한 의미를 갖지 못한다. 만물은 그리스도께 속하며 그리스도의 뜻에 따라 사용될 때만 바르게 사용된다. 예수님이 생명의 원천이라면 생명의 의미를 최종적으로 말할 수 있는 분도 예수님이시다. 하나님의 속량의 목적은 한 편으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통해 그리스도의 세계에 제 위치를 찾고 그리스도를 우리의 창조주로 시인하는 것이며, 다른 한 편으로 그리스도의 윤리적인 뜻에 따라 그리스도의 세계에서 사는 것이다.(웰스의 '위대하신 그리스도' 6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