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판매하는 마케팅 교회의 잘못

현재 교회 안에서 권좌에 앉은 소비자를 몰아내고 하나님께 제 위치를 찾아드리는 것이 하나님과 우리 자신에 관한 진리다.

생산자 교회는 일련의 교리적인 신념, 윤리적인 이해, 하나님 중심적이고 하나님을 높이는 최상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다. 소비자 교회는 교회가 인간의 필요와 욕구를 중심으로 스스로를 재배열하는 정도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이런 변화는 교회가 옳은 것을 포기하거나 잃어버림으로써 하나님의 이야기를 자기 방식대로 말하는 사실을 나타낸다. 효과적이고 매혹적인 이야기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그 이야기가 하나님으로 시작되지 않고 소비자의 내면에서 시작된다. 이렇게 아래로 향하는 순환이 시작된다. 진리에 대한 질문은 그 진리가 효과가 있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으로 변질되고 그것은 진리가 정말로 문제가 되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한층 더 퇴보된다. 메시지 효과는 시장가치에 따라 판단된다. 죄가 설교될 때에도 “거룩하신 하나님을 얼마나 불쾌하게 만드는가의 관점이 아니라 개인에게 얼마나 해로운가의 관점에서 제시된다. 회심이 강조되어도 강조되는 것은 현세적 이익이다. 즉 예수님을 앎으로써 얻게 될 실용적인 이익이다. 모든 것이 소비자 지향적이고 치유중심적인 특징을 지닌 문화에 맞춰 조절된다.

마케팅 교회는 성공하기 위해 진리가 거의 필요치 않다. 그렇지만 교회에서 무엇이 결정적 권위인가? 교회가 오직 하나님의 진리를 기준으로 살 때만 교회인데 만일 다른 권위가 대신하고 있다면 “기독교는 공인되지 않는 믿음의 삶을 살고, 공인되지 않은 사역을 행하고, 공인되지 않은 복음을 선포하는 위험에 빠진다”고 기네스는 말한다.

소비 세계에서 구매는 소유권으로 이어지지만 교회 안에서는 이런 등식이 성립될 수 없다. 하나님이 결코 소유의 대상이 아니다. 예수님 안에서 소유되는 대상은 우리다. 기독교는 판매를 위해 내놓은 제품이 아니다. 기독교의 가격은 이미 정해졌는데, 그 가격은 믿음으로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완전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예수님께 복종하는 것이다. 기독교는 오직 전체로서만 소유될 수 있다. 기독교는 가르침을 선택적으로 제공하려고 하지 않는다. 교회는 기독교를 판매하는 아울렛이 아니다. 교회의 목회자는 기독교를 판매하는 상인이 아니며 기독교인은 기독교의 소비자가 아니다. 교회를 기독교 판매처, 실무진, 마케팅 회사의 목소리가 아니라, 기독교 ‘선포’의 표현으로 생각해야 된다. 그 선포에는 불가불 문화와 대결이 존재하게 된다.(웰스의 '위대하신 그리스도' 7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