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927 종의 영, 양자의 영

본문: 로마서 8:14-16

 

14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15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 16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시나니

 

[서론: 두려움의 종인가, 사랑받는 아들인가?]

성도 여러분, 신앙생활을 하면서 여러분의 마음을 지배하는 가장 뿌리 깊은 감정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떠올릴 때 기쁨과 친밀함이 먼저 찾아옵니까, 아니면 "내가 또 죄를 지어서 벌을 받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과 중압감이 먼저 찾아옵니까?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여전히 '율법적 종의 의식'에 매여 하나님을 무서운 감독관처럼 대합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 구원의 영적 신분이 완전히 바뀌었음을 대선언합니다.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15절)

우리는 더 이상 쫓겨날까 봐 두려워 떠는 종이 아닙니다.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아빠(Abba)'라고 부를 수 있는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양자(아들)'가 되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의 역사로 거룩한 입양의 은혜를 깨닫고, 하나님 아버지의 품 안에서 참된 평안과 기쁨을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

1. 첫 번째 성령의 역사: 무서워하는 종의 영 (15절a)

사도 바울은 성령께서 성도 안에서 행하시는 구원의 역사를 순서적으로 설명합니다. 양자의 영을 얻기 전, 성령님은 먼저 우리에게 '종의 영'처럼 역사하십니다.

죄를 깨닫게 하시는 역사:성령님은 율법의 거울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비참하고 절망적인 죄인인가를 깨닫게 하십니다. 율법의 거울 앞에서 자신의 의와 자랑은 다 깨어지고,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라는 탄식이 터져 나오게 만드십니다.

은혜로 나아가는 전제 조건:자신이 얼마나 무서운 영적 질병에 걸려 죽어가는지 깨닫지 못하는 환자는 의사를 찾지 않습니다. 율법 아래서 죄와 심판의 두려움을 겪어본 사람만이,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얼마나 놀라운지 온몸으로 고백할 수 있습니다.

[성경적 예화: 거룩한 보좌 앞에서 절망한 이사야 (사 6장)]이사야 선지자는 성전에서 높이 들린 하나님의 거룩한 보좌를 보았을 때, 자신의 입술이 부정한 죄인임을 깨닫고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라고 탄식하며 죽음의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성령께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조명해 주실 때, 인간은 자신이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는 죄인임을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일반 예화: 탕자의 죄 깨달음]아버지의 재산을 탕진하고 돼지 우리에서 쥐엄열매를 먹던 둘째 아들은,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깨달았을 때 비로소 "나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으니 품꾼(종)의 하나로 보소서"라며 겸손히 아버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종의 영이 주는 죄의 깨달음은 아버지를 향해 돌아가는 은혜의 첫걸음입니다.

2. 두 번째 성령의 역사: 하나님을 '아빠'라 부르는 양자의 영 (15절b)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두려움과 절망 속에 방치하지 않으십니다. 율법으로 죄를 깨달은 우리에게 동일한 성령께서 이제는 '양자의 영(성령의 세례)'으로 임하십니다.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15절b)

① '입양'이라는 영광스러운 특권

하나님은 우리를 죄의 노예 시장에서 값을 치르고 사셔서, 자신의 거룩한 가문에 '법적 아들'로 입양하셨습니다. 예수님이 하늘에서 물로 세례를 받으실 때 들려왔던 음성,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신 선언이, 이제 성령을 통해 우리 영혼 속에서도 똑같이 선언됩니다.

② '아빠(Abba)'라 부르는 친밀한 사랑

'아빠(Abba)'는 당시 유대인 어린아이가 아버지를 부를 때 쓰던 가장 친근하고 따뜻한 언어입니다. 유대인들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감히 부르지도 못했지만,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땀 흘려 기도하실 때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여"라고 부르셨습니다(막 14:36).성령님은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마음을 주사, 우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향해 어린아이처럼 "아빠!" 하고 달려가 안길 수 있는 친밀함과 확신을 주십니다.

[일반 예화: 백악관 집무실의 어린 아이]한 나라의 대통령 앞에서는 수석 비서관도, 장관도, 장군들도 엄격한 격식과 두려움을 가지고 섭니다. 그러나 대통령의 어린 아들은 다릅니다. 대통령이 동맹국 정상들과 아무리 중요한 국가 비상 회의를 하고 있어도, 어린 아들은 문을 열고 달려와 "아빠!" 하고 대통령의 무릎 위에 턱 하니 앉습니다. 종이나 신하는 법과 규칙으로 대하지만, 아들은 사랑과 친밀함으로 다가갑니다. 성령이 주시는 양자의 영이 바로 이 특권을 우리에게 줍니다.

3. 양자의 영을 받은 성도의 영적 태도: '부르짖음'과 '사모함'

바울은 우리가 하나님을 단순히 부르는 것이 아니라 "부르짖느니라(Cry out)"라고 기록합니다.

온 마음을 쏟는 부르짖음: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앞두고 겟세마네에서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하셨듯이(히 5:7), 성도는 내 모든 사정과 아픔을 하나님 아버지께 소리쳐 아룁니다. 더 이상 형식적이거나 의무적인 기도에 머물지 않고, 아빠의 품에 안겨 온 마음의 감정을 쏟아놓게 됩니다.

구하고 사모해야 할 은혜:양자의 영을 주시는 분은 성령님의 주권적인 사역이지만, 주님은 우리에게 "구하라, 찾으라, 문을 두드리라...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약속하셨습니다. 우리는 수동적으로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이 강력한 성령의 인치심과 친밀한 은혜가 내 영혼에 충만히 임하기를 간절히 사모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성경적 예화: 품꾼이 아닌 아들로 맞아주신 아버지 (눅 15장)]스스로를 '품꾼(종)'으로 여겨 두려워하며 돌아온 탕자에게, 아버지는 종의 옷이 아닌 가장 좋은 옷을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며 발에 신을 신겼습니다. 그리고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며 잔치를 벌였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가 종의 두려움으로 서 있는 것을 원치 않으시고, 아들의 기쁨으로 아빠의 잔치에 참예하기를 원하십니다.

[결론: 두려움을 버리고 아빠 아버지의 품으로 나아가십시오]

오늘 성령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영혼을 향해 강렬하게 말씀하십니다."너는 두려워하는 종이 아니다! 너는 내가 내 아들의 피 값으로 산 나의 사랑하는 아들이다!"

더 이상 종교적인 의무감이나 구원에서 쫓겨날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지 마십시오. 어머니가 젖먹이 아기를 안을 때 의무감이 아닌 깊은 사랑으로 안듯이, 우리 신앙의 기초는 하나님 아빠를 향한 감격과 사랑이어야 합니다.

율법적 두려움과 마귀의 참소를 끊어내십시오. 내 행위가 온전해서가 아니라, 성령의 입양 은혜로 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며 친밀하게 나아가십시오. 기도가 지루한 의무가 아니라, 아빠의 무릎에 앉아 대화하는 기쁨이 되게 하십시오.

양자의 영으로 충만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십시오. 세상의 냉대와 환난 속에서도 나를 온전히 품으시는 하나님 아빠의 완벽한 사랑을 맛보고, 담대히 세상과 싸워 승리하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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