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124 추수감사절을 맞이하면서

 

오늘 이 시대와 같이 마음의 여유가 없고 자기 욕망 추구에 전적으로 몰두하는 시대는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위하여 죽기 살기로 열심을 다하지만 정작 남게 되는 것은 마음의 허무함뿐이다. 참된 만족과 행복감은 생활 속에서 너무나 멀리 있는 것같이 느껴진다. 이것이 현대인의 모습이다. 이런 삶에서 감사할 조건을 찾기는 너무나 힘든다. 내 마음에 무엇에 만족할 만한 것이 있는가? 무엇에 기뻐하고 즐길 만한 것이 있는가?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 삶 주변에 내가 기뻐하고 감사하면서 지낼 수 있는 것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왜 우리는 진정 감사하는 마음이 없는가? 사도 바울은 이것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자기 욕망을 만족시켜 줄 우상을 섬기는 삶이 되었기에 진정 살아계시고 우리의 근본이신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며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스스로 지혜있다 하나 우준하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1:21-23)

올해도 어김없이 추수감사절을 맞이하게 되었다. 우리는 그러면 어찌 감사할 수 있는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새롭게 된 새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를 바라보는 눈과 하나님을 바라보는 눈이 바뀌어졌음을 분명하다. 우리 자신을 바로 알고 우리 하나님을 바로 알게 될 때 우리는 하나님 앞에 마음을 다하여 깊이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어떤 자인가? 죄로 어둔 마음에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인간이며 사망의 권세 하에서 영원한 멸망의 길로 가는 것도 알지 못하고 오직 자기 영광을 위해 달려가고 있던 우리들이었다. 그런 우리에게 눈을 밝혀 우리가 어떤 자이며 어떻게 구원하셨는지를 알게 될 때 어찌 감사하지 않겠는가? 이제까지 오래 참으시면서 긍휼을 베풀어주신 우리 하나님은 자기 아들을 내어주시기까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해 주신 것을 바로 알게 될 때 그 하나님 앞에 무엇으로 다 감사할 수 있겠는가? 감사하는 마음은 그리스도를 통해 변화된 새 마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볼 때 일가지게 될 것이다. 비록 작은 것이라 해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작할 때 점점 더 큰 감사가 우리 마음을 채우게 될 것이다.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 고백할 때 감사로 우리 삶을 항상 넘치게 채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