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901 스스로 기만하지 말라
2024.09.06 22:27
240901 스스로 기만하지 말라
우리 안에 죄악에 대해 우리 스스로 속이는 자기기만의 모습은 정말 위험하다. 우리 안에 죄악을 행하는 것을 어떻게 해서든지 자기 안에서 무마하고 자기 스스로 위안을 삼으려고 나름대로 선행을 하고자 한다. 그래서 죄악의 무게와 선행의 무게가 비슷하게 하여 죄악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조심하고자 하는 의도이다. 마치 재무회계에서 대차대조표에 나오는 재산과 부채를 서로 맞도록 조심하는 모습이다. 그런데 정말 이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것인가? 사울이 사무엘로부터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명령을 받았을 때 사울은 아말렉 왕 아각을 살려주었다. 그리고는 하나님 앞에 제사를 드리는 명목으로 좋은 소와 양들을 남겨두었다. 사울은 하나님 앞에 명령을 행하면서 온전히 순종하지 않았고 그것을 제사로 좋은 양과 소와 대체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사무엘은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 앞에 절하는 것과 같다고 책망하였다.
우리는 믿음의 삶을 산다고 하면서 하나님 앞에 이런 대차대조표를 만들어놓고 선행을 함으로 악행을 상쇠하려는 의도 하에 자기 나름대로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이라 여기는 것을 하려고 하지 않는가? 때로는 금식도 하고 열심히 기도를 하고 성경을 열심히 읽기도 하며 얼마의 구제도 하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얻으려고 하지는 않는가? 이것이야 말로 자신을 스스로 속이는 일이며 하나님을 기만하는 일이다. 하나님은 절대로 속임을 당하시지 않으신다. 우리의 죄악이 우리의 선행으로 상쇄되는 것이 아니다. 그런 계산된 마음으로 하는 선행을 하나님이 받으시겠는가?
하나님은 우리 마음 중심을 보신다. 주님은 하나님의 참된 천국 백성으로서 먼저 팔복을 말씀하셨다. 이는 곧 마음이 가난하며 마음이 애통하며 마음이 온유하고 마음이 청결하고 마음이 긍휼을 베풀고 마음이 의를 추구하는 자라 하였다. 이런 마음이 진정 죄악된 세상에 소금으로 자기 정체성을 가지게 되고 빛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게 된다고 하셨다. 그러니 남이 보기에 칭찬을 듣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니라 은밀히 보시는 하나님 앞에 올바른 마음을 가져야 함을 말씀하셨다.
사도 요한은 오히려 이렇게 우리에게 교훈하였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1:9)죄를 지으면 회개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로 나아오는 것이 하나님 앞에 용서받는 길이다. 스스로 우리 자신을 속이지 말라. 또는 하나님을 기만하지 말라. 우리 중심 마음을 받으시는 하나님이심을 늘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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